지난 10일 경기도 광주 미진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에 아파트 입주민들과 관리사무소 직원, 지자체 관계자, 녹색사회연구소 등 수백 명이 모였다. 생태아파트 만들기 사업 준공식을 위해서다. 그동안 이곳 주민들은 어린이놀이터 리모델링을 위해 설문조사를 하고 직접 모여앉아 놀이터 모형을 만들었다. 또 삼삼오오 모여 직접 채소를 가꾸고 어린이 야생교실을 만드는 등 생태공간으로 리모델링을 시도했다.
미진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해부터 주민들과 함께 추진한 ‘생태아파트만들기’사업의 5번째 즉 마지막 시범사업지다. LH는 2010년 입주민이 직접 사업추진에 참여해 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민참여프로젝트로 이 사업으로 추진, 5개 대상 지구에 각각 5억원을 후원했다.
그동안 추진한 5대 대상지구 ‘생태아파트 만들기’ 사업의 진행을 알아보고 LH 관계자의 설명을 들어봤다.

▲ 두암주공4단지(전남 광주시 북구 두암4단지) 생태아파트만들기 현장모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지송)는 지난해부터 주민들과 함께 ‘생태아파트 만들기’사업을 실시해 최근 5개 시범사업을 마무리졌다.

LH는 지난해 첫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친환경적 생태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입주민의 주건환경을 개선했다. 이어 입주민이 사업추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동체가 회복되도록 지원하는 주민참여사업으로 지난 2010년 5개 대상지구를 선정해 각 1억원을 후원해 전체 5개 사업 준공을 마쳤다.

[생태아파트 만들기 사업 현황]

 

사업 대상지

소 재 지

선정단체

달동주공3단지

경상남도 울산시 남구 달동 119-1

울산생명의 숲

노후주거지역골목길
(이문동 골목길)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1동 258-48

도시연대

진주동부아파트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3리 산31-7

공공미술 프리즘

두암주공4단지

전라남도 광주시 북구 두암 4단지

아파트공동체센터

미진아파트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 667

녹색사회연구소

 

5개 사업은 달동주공3단지(달동아파트), 이문동 골목길, 진주동부아파트, 두암주공4단지(두암주공아파트), 미진아파트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실시됐다.

◆ 5개 대상지구 ‘생태아파트 만들기’는 어떻게 진행됐는가?

            [추진현황]

 

사업 대상지

추진현황

달동주공3단지

ㆍ3.12 공사착공
ㆍ4. 2 수목거름주기
ㆍ4.16 준공식

노후지역골목길
(이문동 골목길)

ㆍ3.19 골목간담회
ㆍ4.15 시범가구시공
ㆍ5.23 준공식

진주동부아파트

ㆍ3. 5 디자인 작업
ㆍ4. 1 공사착공
ㆍ5.27 준공식

두암주공4단지

ㆍ3.30 설계(안) 확정
ㆍ4.11 공사착공
ㆍ6.10 준공식

미진아파트

ㆍ3.11 시설현황 조사
ㆍ4.16 설계(안) 공청회
ㆍ6.10 준공식

 

LH는 지난 4월 16일 준공식을 가진 달동주공3단지에 생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천연목재 데크로 산책로를 조성하고 그 주변에 향기나는 관목을 식재했다. 이어 운동기구를 설치하고 공동텃밭 조성 및 단지 내의 낙엽을 모아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 낙엽퇴비장과 공동텃밭에 용수를 공급할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 입주민들이 생태적 도시농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LH는 주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10개 강의 및 실습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생태아파트 숲가꿈 양성과정’을 진행했다.

 

▲ 달동주공3단지(경남 울산 남구 달동).

 

LH는 지난 5월 27일 준공식을 마친 진주동부아파트에 아파트 입구 벽화조성, 산책로 정비, 벤치설치, 놀이터 리모델링 등 환경 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했다. 이어 주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잔치국수 한그릇으로 마음열기’, ‘화전 부치며 기름냄새 동네방네’, ‘큰 공동 비빔밥으로 합심하기’와 우리집 베란다 상자키트 만들기, 재활용품으로 예술화분 만들기, 아이들과 함께하는 벽화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진주동부아파트(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생태아파트만들기 현장모습.

 

LH는 또 지난 10일 준공식을 가진 두암주공아파트에 주민 리더학교를 개설해 ‘생태아파트 만들기’ 주민 공동체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어 화단 가꾸기, 친환경 통행로 개설, 야외 공연장 확장 및 아파트 싸인물 설치 공사를 마무리했다.

 

▲ 미진아파트(경기 광주시 태전동) 리모델링 어린이 놀이터.

 

지난 10일 준공식을 마친 미진아파트에 LH는 단지내 어린이 놀이터를 친환경적으로 리모델링해 놀이터 사업기간 중 어린이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또한 LH는 ‘생태아파트 만들기’ 사업을 실시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기후변화와 에너지, 건강한 먹을거리와 푸드마일(food mile, 농산물 등 식료품이 생산자 손을 떠나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를 뜻하며 푸드마일이 길면 길어질수록 그 식품의 안전성은 떨어지게 되고 탄소배출량은 많아짐), 어린이 야생교실 등을 개최해 주민들에게 환경의식을 향상시키고 주민들간 공동체 의식을 한층 높혔다.

 

▲ 이문동 골목길(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

 

LH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골목길도 ‘생태 만들기’ 사업에 포함시켰다. 이문동 골목길 사업은 노후 단독주거지역의 골목길을 개선시키기 위해 전문가 토론회 ‘고치며 살자’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어 한정된 곳에서 생태환경 조성기법 대안을 제시하면서 주민 간담회를 통해 골목길 커뮤니티 공간, 파이프 화단 설치, 반지하 차양막 설치, 음식물 쓰레기통 받침대, 담벼락 채색 등을 실시했다.

◆ 주민참여는 어떤식으로 이뤄졌는가?

한국토지주택공사 고객경영실 사회공헌부 이우철 차장은 “사업초기 주민참여 프로그램 및 생태 아파트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지 못해 주민참여는 저조했다”면서 “처음에는 주민대표를 시작해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함께하는 프로그램과 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차장은 “주민들 서로간에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직접 참여해 주민들이 보람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생태아파트 만들기’ 준공식에는 마을잔치를 벌이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아파트 개선사업에 서로 힘을 합쳐 공동체 의식이 생겨났다”고 강조했다.

◆ 이번 시범사업의 최종평가와 향후 방향은?

LH는 ‘생태 만들기’ 5개 시범사업의 평가는 오는 6월말 실시하며 향후 사업방향은 노후 아파트와 주거지의 생태환경조성, 주민 참여 프로그램 활성화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이번 사업 평가결과를 통해 세부적으로 개선사항을 도출해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생태아파트 만들기 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해 2011년 사업계획 수립을 통해 대상지역 선정 후 수행단체 공모 및 선정, 사업비 지원 및 착수 등 사업시행 절차에 따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LH가 바라보는 ‘생태아파트 만들기’ 사업이란?

이 차장은 “‘생태아파트 만들기’ 사업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이는 소외계층의 아파트 및 주거환경을 생태적으로 개선하는 의의가 있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사업의 진행과정에 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주민 공동체를 활성화하면서 지속적으로 내 아파트와 주거지역을 스스로 가꾸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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