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문화재청이 지난 2019년 명승으로 지정한 서울 성북동 별서정원 ‘성락원’의 만든 이와 변화과정에 대한 역사성 논란 이후 명승 지정 별서정원 22곳의 역사성 검토를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그 결과 11곳의 별서정원에 대한 역사가 새롭게 밝혀지면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재청에 따르면 먼저, 예천 선몽대 일원을 비롯해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 구미 채미정 등 3곳에 대해서는 정원을 만든 이와 소유자를 새롭게 밝혀냈다.▲예천
‘순천 초연정 원림’은 초연정 정자와 정자 주변의 외원(外苑)을 함께 일컫는 것으로, ‘초연정’은 순조9년(1809년) 조진충이 조성하여 옥천 조씨의 제각으로 사용하던 것을 이후 조진충의 아들인 조재호가 1880년에 중건했다. 이후 고종 25년(1888년) 송병선이 ‘초연정’이라 이름을 붙였다
2000년 초에 각 지자체에서 ‘신팔경(新八景)’을 지정하기 위해 분주하던 때가 있었다. 지자체들은 앞 다투어 관광수익으로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만한 유명한 장소를 연계하여 지정한 것인데 일부 지역은 지역거점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대상의 선정에 머물러 성공하지 못한 사업으로 남게 되었다. 과연 우리 산하에 과거부터 명소가 될 만한 곳이 없었던가? 결코 그것은 아니다. 우리 국토경관은 예부터 금수강산으로 알려져 왔다. 바로 우리 선조들이 애호하던 명승에 대한 역사적 관심이 제대로 계승되지 못한 탓이 크다 하겠다. 고문헌을 살펴보면 경승지, 즉 명승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많이 언급되는 것에 놀라게 되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명승지들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문헌류들은 명승지 기행에 대한 내용 이외에도 옛 선조들의 깊은 사색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임에 틀림없다.
“초연정 원림은 초연정과 주변의 외원을 포함하여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 정자가 대부분 풍경이 수려한 강변이나 구릉에 지어져 확 트인 경관을 감상하는 것이 목적인데 반해 초연정은 마을 뒷산의 깊은 계곡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매우 드문 형태라 할 수 있다. 초연정에서는 나무에 가려져 바로 앞에 흐르는 계곡은 보이지 않으나 맑은 물소리가 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