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옥상농원’

 

서울시가 복지관,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 40곳에 방치됐던 ‘옥상공원’을 직접 채소와 허브를 가꾸고 맛도 볼 수 있는 ‘옥상농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채소 가꾸기를 희망하지만 공간과 시간이 부족한 서울시민을 위해 건물 옥상을 활용한 새로운 텃밭유형인 ‘옥상농원’을 개발해 보급했다고 4일 밝혔다.

옥상농원은 지표면에서 높이 2미터 이상인 곳에 인공지반을 설치해 채소, 벼, 보리 등의 농작물을 재배하는 곳.

농업기술센터는 도심 속 유휴공간을 활용한 옥상농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아원, 복지관, 민간단체등 다중이용시설 40곳을 대상으로 ‘옥상농원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옥상농원 시범사업은 옥상농원 설치를 희망하는 다중이용시설을 공개모집해 서류 및 현지심사를 통해 선정된 곳에 옥상농원 조성에 필요한 자재인 식물재배상자, 인공용토, 모종, 퇴비와 농작물 재배에 대한 기술을 지원하는 사업.

이에 따라 옥상농원은 시범적으로 어린이집 등 유아원시설 20곳, 복지관 9곳, 기타 단체 11곳으로 총 40곳이 각 자치구별로 조성됐다.

 

구분

강남구

강동구

강북구

강서구

관악구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동대문구

도봉구

마포구

서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송파구

양천구

영등포구

용산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중랑구

개소

40

3

2

2

2

1

1

1

2

2

1

4

1

1

1

1

3

1

2

2

3

1

1

2

 

   ▲ 자치구별 옥상농원 설치현황.

 

▲ 강서구 정한어린이집 옥상농원

 

◆ 농업기술센터, ‘옥상농원’ 조성은 이렇게 해야한다

농업기술센터가 시민들이 가꾸고 즐기는 옥상농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에 센터옥상에 옥상농원(171㎡) 모델을 조성해 운영했다. 

이 결과 농업기술센터는 일반토양 보다 인공용토에서 재배할 때 농작물의 생육상태가 더 좋은 것으로 조사돼 계절별로는 봄에는 상추, 가을에는 배추와 무를 심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옥상농원은 일반적인 환경과 비교할 때, 바람과 일조량이 많고 지하수가 없는 토양이라는 것이 차이가 있고 옥상농원에는 작물 종류와 재배상자 크기, 토양종류, 관수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

이어 인공용토는 성분이 불분명한 자연 흙에 비해 성분이 분명하고 뿌리에 산소공급도 잘되기 때문에 농작물의 생육상태가 좋았고 무게도 가벼워 옥상농원에 적합하며 물과 인력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자동관수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계절별로는 봄에는 상추․오이․고추, 여름에는 들깨, 가을에는 배추 등 김장채소, 겨울에는 양배추가 잘 자라는 것으로 농업기술센터는 파악했다.

 

구분

3~6월

6~8월

8~11월

11~12월

재배식물

상추, 오이, 고추, 가지 등 40여종

들깨, 상추, 미나리, 오크립

(여름철에는 들깨권장)

무, 배추, 쪽파

양배추

 

           ▲ 시기별 옥상농원 재배가능 작물.

농업기술센터는 옥상농원 설치 후, 관리방법도 중요하다며 옥상의 경우 기화열에 의해 수분증발량이 많아 자주 관수를 해야 하고 토양 겉표면에 마른 듯 할 깨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 모종을 심은 후 20일에서 30일 경에 1차로 비료를 주고 다시 20일에서 25일 후에 2차로 비료를 주어야 작물 생육에 좋다고 권했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옥상농원은 채소를 가꾸면서 건강도 챙기고 정서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는 휴식처이며 도심의 열섬현상도 줄일 수 있다”면서 “농업기술센터는 도심의 환경개선과 시민들의 도시농업참여 확대를 위해 2011년 현제 총 40개소의 옥상농원을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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