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지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서울환경영화제가 18일 서울 상암동 CGV상암에서 8번째 막을 올렸다.

2004년 첫발을 디딘 이 영화제는 부분경쟁을 도입한 국제영화제로, 매년 세계 각국 100여 편의 우수한 환경영화를 발굴해 환경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한편 더불어 사는 미래의 환경을 가꾸기 위한 대안과 실천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 76개국에서 출품된 총 776편의 영화 가운데 16개국 20편을 엄선한 ’국제환경영화경선’의 작품들 외에 기후변화와 물, 먹을거리, 에너지 등 다양한 주제로 환경문제에 접근한 30여개국 130여편의 다채로운 환경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최근 일본원전사고를 계기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핵과 에너지 전반의 문제를 ‘쟁점 2011: 핵, 원자력, 에너지 소비의 그늘’이라는 섹션을 통해 조명한다.

이 섹션에서는 핀란드에서 세계 최초로 건설되고 있는 핵폐기물 보관소를 촬영한 ‘영원한 봉인’, 원자력산업을 둘러싼 접점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핵의 귀환’ 등이 상영돼 핵에 대한 비판적 이해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소비의 문제까지 고민해 볼 수 있다.

기후변화와 함께 지구촌 곳곳에서 점점 더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는 산림 파괴와 사막화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사막화냐 숲이냐’ 섹션에서는 숲이 여러 생명체가 공존하는 소우주임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나무의 여왕’부터 사막의 열악한 환경에서 꿋꿋이 농사를 짓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 ‘야쿠바씨의 사막 농사 일기’ 등도 상영된다.

이밖에도 다양한 섹션이 구성돼 있으며, TV로 방영돼 높은 관심을 끌었던 ‘최후의 툰드라’와 ‘아프리카의 눈물’ 극장판, 4대강 사업을 짚어본 ‘강, 원래 프로젝트’ 등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철거에 따른 환경폐기물을 남기지 않는 부스테이너를 활용해 조성되는 GFFIS 에코 빌리지에서는 몽니, 슈퍼키드, 니케아 등 밴드들이 참여하는 ‘생생콘서트’, 재활용 필름을 이용한 핸드메이드 워크샵, 자투리 목재를 활용한 목공예품 제작 등 다양한 딸림 행사도 마련돼 있다.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이달 25일까지 진행되며 상영작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환경영화제 홈페이지(www.gffis.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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