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서 '2011 옥상공원화 아카데미'가 열렸다.


앞으로 서울시의 옥상공원화 사업은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도시미관 개선 필요구역, 생태징검다리 연결 구역, 공원녹지가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중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2011년 옥상공원화 아카데미’에서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은 ‘옥상공원화 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오 과장은 “앞으로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중점 추진대상지를 발굴해 조성하겠다”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소월길·소파길 주변 등 도시미관 개선 필요구역 ▲남산 가시권, 주요 공원 주변 등 생태징검다리 연결 구역 ▲명동관광특구 등 건물이 밀집되어 공원녹지가 부족한 지역 등을 제시했다.

덧붙여 오 과장은 “2011년도 옥상공원화사업은 총 102억원을 투입해 107개소(공공 51개소, 민간 56개소) 5만824㎡ 규모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에는 사업이 완료되면 조성지별 준공사진과 조경업체명 등을 서울시 푸른도시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옥상공원 개방 및 유지관리 현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국장 최광빈)이 주최한 이날 아카데미는 전문교육과 사례발표 및 사업안내 순으로 진행됐다.

 

‘옥상녹화시스템-설계와 시공’에 대해 발표한 장대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옥상녹화는 건축과 조경이 융합된 기술로 건축물의 마감재 역할을 할 정도로 발달했다”며 “국토부에서 추진중인 건축물녹화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옥상녹화는 더욱 확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구조안전진단 결과에 따르지 않고 설계를 변경해 시공하거나, 배수불량·방수층 손상·접합부 및 마감부에 대한 세밀하지 못한 시공 등에서 하자발생 가능성이 높다”면서 “계획에서부터 설계·시공 그리고 유지관리까지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충현 동국대 바이오환경과 교수는 ‘옥상녹화에 적합한 식물과 관리요령’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옥상녹화용 식물은 ▲키가 작고 ▲피복이 조밀하고 ▲천근성 뿌리이며 ▲지상부 및 지하부 생육이 왕성하지 않으며 ▲관리가 용이하고 ▲내건성·내습성·내한성 등에 강한 식물이 좋다고 제시했다.

특히 오 교수는 유지관리에 대해서는 “과다한 시비는 웃자람으로 인한 피해 등이 발생 할 수 있으며, 시비가 필요한 경우 유기물 퇴비를 사용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덧붙여 “중량형 옥상녹화의 경우 수시로 전지를 실시해 성장을 억제해야 하며, 병충해에 대비하기 위해 단종 식재보다는 다양한 식물로 혼합식재 하는 게 좋다”며 지속적인 유지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례발표에 나선 이강오 (재)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은 ‘도시텃밭 공동체를 꿈꾸다’라는 사례발표를 통해 상자텃밭의 보급과 도시텃밭공동체 운동 그리고 도시농업의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이 처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하는데 그 중에 도시농업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특히 옥상을 활용한 도시농업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앞으로 도시농업은 채소류 중심에서 유실수·허브 등 재배 작물이 다양화 되고, 파머스마켓 등 시스템 구축될 것이며, 도시농업 공간의 확대 및 다양화를 통해 주민들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도시농업이 갖는 사회적인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9년간 446개소 20만㎡ 규모의 옥상공원화사업을 추진했다”며 “옥상녹화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 기후변화라는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임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옥상공원화 아카데미가 열린 행사장 로비에서 옥상녹화 설계·시공업체인 (주)가이아글로벌, 그린컨셉(주), (주)랜드아키생태조경, 새봄조경(주), 에코앤바이오(주), (주)한국도시녹화, 한국CCR(주), (주)한설그린 등 8개 업체의 작품전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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