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고양꽃전시회’가 올라와 있는 소셜커머스 사이트 캡처 사진. 입장권 할인판매 이벤트를 시작한지 단 6일 만에 3만8000여장의 티켓이 팔렸다.

 

올해 16회째 맞는 ‘한국고양꽃전시회’ 입장권이 개막도 되기 전에 3만8000여장이나 팔렸다. 소셜커머스 사이트 ‘쿠팡(www.coupang.com)’에 입장권 할인판매 이벤트를 시작한지 단 6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재)고양국제꽃박람회(이사장 최성)는 오는 29일 개막되는 고양꽃전시회 홍보 수단으로 ‘소셜커머스(Social Network Commerce)’를 선택했다. 전시회가 소셜커머스에 등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소셜커머스는 소셜네트워킹(SNS)과 공동구매가 결합한 것으로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이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판매하는 형식으로 질 좋은 상품을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제값을 주고 상품을 구입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 조금만 부지런하면 50% 혹은 그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고양국제꽃박람회 사무처는 ‘소셜커머스’를 홍보 전략으로 활용한 것. 한정돼 있는 홍보매체와 진부한 방식의 마케팅이 아닌 시민들에게 좀 더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시중 입장권의 가격보다 5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사실 재단의 목적은 이익창출이 아닌 행사 홍보에 있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입장권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구입하지 않더라도 차후의 잠재고객 층에게 행사가 있음을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재단측은 생각했다.

또한 꽃 전시회의 경우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은 행사의 특성상 주 관람객 층이 30대 이상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관람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소셜커머스를 이용한 홍보 전략을 펼치게 됐다. 특히 이러한 홍보 전략은 소셜커머스를 자주 이용하는 20~30대 초반 시민들을 공략하기에 적합했다.

실제로 많은 20~30대 초반 시민들이 소셜커머스를 이용해 티켓을 구매했으며, 이를 통해 이제 꽃전시회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세대가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됐다.

김인철 고양국제꽃박람회 대리는 “전시사업은 개별적으로만은 발전과 효과가 없다”며 “다양한 연계 사업이 있어야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미래지향적 방향을 수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시대에 걸맞는 홍보 마케팅 방식을 택한 한국고양꽃전시회. 이들의 새로운 마케팅 시도가 향후 전시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이밖에도 다양한 마케팅 방식으로 꽃전시회를 홍보하고 있다. 편의점에 홍보 영상을 방영시키고 있으며, 코레일과 연계를 통해 코레일 홈페이지는 물론 전동열차에서 안내방송까지 나오게 했다. 특히 행사기간 중 전철을 이용해 꽃전시장을 관람할 경우 입장료 1000원을 할인해주는 마케팅 사업까지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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