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유모차를 타고 거닐 수 있는 숲길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장애인, 노인 등 보행약자들도 편안하게 숲을 거닐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인 ‘근교산 자락길’을 조성해 10월 중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북한산’자락 정릉초등학교 인근 숲길 2.4km와 ‘신정산’자락 장수초등학교 인근 4km로 총 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전국적인 걷기열풍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장애인과 노인 등 휠체어 이용자, 유모차 이용이 불가피한 유아, 노인 및 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울창한 숲속을 편안하게 거닐 수 있도록 ‘산자락길’을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전했다.

먼저 시는 근교산 자락길 입구부 0.5~1km 구간은 보행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목재데크로 조성하고, 나머지 1~3km 구간은 일반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순환형 코스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근교산 자락길 정비는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등산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휠체어·유모차가 다닐 수 있도록 폭은 2m, 경사도는 8%미만으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눈이 불편한 시각장애인 및 노인을 위해 안전휀스, 목재손잡이 등을 설치하고 곳곳에는 의자, 휴게소, 전망대, 안내판 등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아울러 보행약자의 차량이용 편의를 위해 자락길 입구에 장애인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인근에 위치한 공공시설 주차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환경 및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자락길을 조성하면서 동시에 기존 샛길 등산로 1.5km를 폐쇄하고 산림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도 함께 병행키로 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산 정상을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보행약자들도 숲을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는 산자락길을 권역별로 확대 조성해 나감으로써 근교산의 울창한 숲과 공원이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키는 녹색병원의 기능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2개 시범노선 조성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총 14개소, 30km의 자락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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