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가 지난해 진행했던 도시아카데미의 모든 내용을 담은 ‘마을 만들기로 새롭게 여는 성북’을 발간했다.

성북구는 지난해 경원대학교가 관학협력 MOU를 체결해 실시했던 2010 도시아카데미의 기획과 준비, 진행 과정, 실행계획 등을 한 데 모아 자료집을 펴냈다고 22일 밝혔다.

성북구에서는 교육과 실습을 통해 마을 만들기에 대한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리더를 육성함으로써 주민주도 행정실현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수익성 위주의 지나친 도시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양호한 저층주택지를 보전하기 위해 8주간 도시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에는 지난해 10∼12월 중에 성북 2010 도시아카데미와 관련한 모든 내용들이 망라돼 있다. 참가자 모집에서부터 대상지 선정, 진행과정, 마을 만들기 구상에 대한 평가, 도시아카데미의 성과와 한계, 참가자에 대한 설문조사에 이르기까지 8주간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와 함께 각 주별 강의 및 실습 내용을 비롯해 삼선동 장수마을팀, 정릉6구역팀, 성북천팀 등 3개 팀별 활동 상황과 최종 작품전시 내용 등도 상세히 기술돼 있다.

특히 성북구는 참가자들이 직접 촬영한 다양한 현장 사진들과 도면, 도표 등을 활용해 이 책의 가독성을 높였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서울시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주민들이 직접 도시계획, 즉 ‘내가 사는 공간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연구한 성과들을 이 책에 담았다”며, “42명이라는 지역 리더를 육성한 것 역시 제1기 스튜디오형 도시아카데미의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도시아카데미 학교장을 맡았던 정석 경원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마을 만들기를 공부하고 실습하는 배움터였던 도시아카데미가 성북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준비하는 토양이자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북구는 올해도 도시아카데미를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실시한다는 계획으로 상반기에는 관내 고려대와 관학협력 MOU를 체결해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