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예년보다 30%가량 줄어든 30조7000억원 규모의 2011년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LH는 분양대금 회수, 출자금 및 기금, 금융시장 차입을 통해 42조원을 조달하고 이 중 30조7000억원을 사업비로 사용키로 했다. 나머지 11조4000억원은 원리금 상환에 쓰인다.

올해 사업비는 지난해 초 수립한 사업비보다 13조원이 줄어든 금액으로 이중 80% 이상을 기존 추진 사업에 이용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 중 5조3000억원만이 신규 사업에 투입되고 나머지 25조4000억원은 이미 추진되고 있는 사업과 보금자리 주택 사업 등 정책사업 수행을 위한 진행사업 등에 투입되는 것이다.

세종시를 비롯한 주요 국책사업과 보금자리 1차 지구 중 부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강남, 서울 서초지구 등은 예정대로 추진된다. 또 고양 원흥, 하남 미사지구는 연내 보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해 예정 신규 사업으로는 이미 사전예약을 받은 보금자리 2차 지구인 구리 갈매, 부척 옥길, 시흥 은계지구 등이며 이외의 신규 사업 계획은 다수 철회되거나 연기 또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LH 측은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전반적인 자금조달 여건과 투자여력, 사업조정 추진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올해는 지난해 발표한 ‘LH 경영정상화 방안’을 실행하는 첫 해로서 조기 경영정상화 달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H는 아울러 최근 전세난으로 서민주거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올해 주택 신규 분양 물량을 임대주택 4만8000가구와 분양주택 2만9000가구 등 지난해보다 7000가구 이상 늘린 7만7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준공 물량은 공공분양 2만3398가구·국민임대 4만2303가구 등 총 7만4978가구이며 올해 착공될 주택은 지난해보다 1만6000가구 증가한 6만150가구로 예상된다.

또 도심 내 저소득층, 소년소녀가정 등 정책적인 주거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위해 다가구임대주택 5600가구, 전세임대주택 1만2130가구 등 총 2만2000여 가구를 확보해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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