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 및 지방공무원 채용계획이 확정되면서 조경직 채용에 대한 윤곽도 드러났다.

‘조경’이란 전문분야가 대한민국의 법 테두리 안에서 규정되어지고 집행되어 온 지도 수십 년이 지났는데, 공무원 조직에 조경 전문인력이 자리잡기 시작한 지는 불과 몇 년전의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중앙 부처에는 조직은 있으나 고급 전문인력이 없는 상태이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단 한 명도 조경 전문 인력 확보를 시도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조경에 대한 인식과 그 중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미 조경업이 건설분야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공사금액도 팽창을 하여서 조경 업무의 기획·설계·시공·관리 등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성되어야 균형이 맞는 국토개발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조경전문 인력이 공무원 조직보다 사기업 조직에 훨씬 많이 포진되어 있는데 이는 우수한 조경시설을 만들어 내는데 협력하고 관리하며
집행하여 가는데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가 없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현 정부 들어서 여러 가지 사회 관심사항 중에 복지라는 이슈가 가장 많이 대두되는데 조경이 사회복지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고 싶다.

조경 속에는 경관·생태·환경 뿐만 아니라 농수산·보건·문화·관광·교통·교육·안전 등 사회 전반적인 구성요소가 함축되어 들어가 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조경분야를 공조직의 빈약한 전문성으로 어떻게 민간조직의 고급 전문성을 리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자국민의 복지를 위해 조경에 대한 배려를 최우선으로 하여 조직과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국민이 건강하면 사회적 간접비용의 지출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어 그 절약되는 예산으로 사회간접자본에 다시 투자해 국부를 창출하게 되는 선순환적인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금 국책사업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조경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사업에 조경인력이 투입되어 계획과 예산편성과 집행 등에서 적극적인 참여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국민복지가 우선되고 환경이 보전되고 국토의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는 조경사업이 된다고 생각된다.

아직까지 조경 전문인력을 구성하지 않은 지자체에서는 그 가치와 중요도를 판단하여 주기 바란다.

우리는 그동안 전문성이 없는 높은 사람들의 말 한 마디에 조경 프로젝트의 주제와 개념이 좌지우지 되는 사례를 많이 보아왔고 그 결과가 엉뚱하게 되어서 우스꽝스러운 경우를 많이 접해왔다. 업무는 진행되고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있는데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부족하여 내실이 없게 수행된다면 어떻게 그 일이 의도한 대로 진행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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