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를 시작으로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한 도로포장이 전국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지난 29일 국토해양부는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의 생산 및 시공지침’을 마련해 석유연료 사용 및 유해가스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는 국가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은 현행 가열 아스팔트 포장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약 30도 이상 낮은 130∼140도 온도범위에서 생산되는 저에너지 소비형 도로 포장 기술이다.

이 공법이 이용되면 기존 아스팔트 혼합물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벙커C유의 3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설공단은 국토부가 제시한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과 연장선상에 있는 ‘친환경 도로포장 공법’을 개발해 다음 달부터 자동차 전용도로 소규모 보수포장에 단계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기존 도로 보수포장은 이산화탄소 및 폐아스콘의 폐기물 처리비용이 많이 들었으며 온도 차이로 신·구 접합부가 갈라지는 현상과 고온 아스콘으로 인한 화상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시는 민간업체인 국내 OAT사와 2009년 4월 ‘친환경 도로포장 공법’을 공동 개발해 지난해 2월 공동특허를 획득했다.

이 공법은 폐아스콘을 재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소음이 적으며, 포장 후 갈라지는 현상도 발생하지 않는 장점을 가지며 시공 1시간 후면 굳어 공사로 인한 교통통제 시간이 단축된다.

아울러 신포장공법은 기존 일반포장 보다 ㎡당 1000원이 저렴한 1만7000원이다.

‘상온(常溫) 아스콘 방식의 친환경 도로포장 공법’은 내부순환로 마장램프를 시작으로 올림픽대로 암사고개 부근, 고덕천교 부근 양방향, 동부간선로 중랑교 부근 등 5차에 걸친 시험포장으로 품질과 탄소저감 효과가 입증됐다.

서울시설공단은 2월부터 자동차전용도로 소파보수(부분 단면 또는 전단면 보수) 때 신공법을 시범·적용해 효과를 계속 검증하면서 5톤 덤프트럭 규모 기계화 장비를 개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동진 서울시설공단 도로교통본부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이산화탄소 저감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도로포장공법을 개발했다”며 “자동차전용도로뿐 아니라 전국 모든 도로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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