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시민들의 ‘1인당 생활권도시림’ 향유 면적이 국제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WHO가 권고하는 생활권도시림의 도시민 1인당 기준 면적은 9㎡로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영국 런던의 경우 각각 13㎡, 23㎡, 27㎡인 반면 한국은 평균 면적이 7.76㎡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3.05㎡)과 대구(5.27㎡), 대전(8.92㎡), 경기(7.35㎡), 경남(6.39㎡), 제주(5.86㎡) 등 5개 시도는 우리나라 평균에도 못 미쳤다.

이 같은 사실은 산림청이 2009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도시지역 산림 및 녹지 등 도시림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도시림 면적은 약 110만2000ha로 국토의 17.3%를 차지했다. 이 중 국민이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도시림은 3만5000ha로 도시민 1인당 2평이 조금 넘는 7.76㎡꼴이다.

이번 자료는 산림청 및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도시림 면적을 전수 조사해 집계한 결과로 자치단체별로는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6개 광역시 가운데는 대전이 59.4%로 도시림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광역도 중에서는 강원이 71.7%로 가장 높았다.

생활권도시림 면적 비율은 도시 면적에 비해 경기와 부산이 높았지만 도시민 1인당 면적은 전북(16.41㎡), 강원(12.71㎡), 부산(12.36㎡), 전남(11.7㎡), 광주(11.3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 시도별 도시림 면적율(%)


현재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도시민 비율은 90%인데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1인당 생활권도시림 면적은 전국 평균 7.76㎡로 특별·광역시는 6.78㎡, 도는 8.77㎡다. 이는 전체 도시림 대비 1인당 면적 245.95㎡의 3%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국토의 64%가 산림인 우리나라 특성상 도시 외곽에 넓게 분포된 산림 때문에 전체 도시림 면적은 넓지만 실제로 도시민이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고, 도시 미기후 조절 같은 환경기능 개선까지 맡는 도시숲은 국제 기준의 2/3 수준이라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최수천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탄소를 흡수하고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역할에다 도시경관까지 좋게 하는 기능을 가진 도시숲을 늘리려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확대하고 시민의 적극적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 및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도시림은 ‘산림자원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산림과 수목이 94.9%를 차지하며,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공원녹지가 나머지(5.1%)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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