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9개 대로 중 가장 긴 ‘삼남(호남)대로’가 걷는 길로 조성된다.

전남도는 30일 오전 도청 정약용실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백덕현 코오롱인더스트리(주) FnC부문(코오롱스포츠)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삼남길 개척 및 탐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코오롱스포츠는 해남에서 시작해 강진, 영암, 나주, 광주, 장성을 거쳐 서울에 이르는 500㎞ 내외의 삼남길을 개척할 예정이며 이중 전남지역 구간은 약 200km로 2011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길 개척과 홍보에 소요되는 비용은 코오롱스포츠가 부담하고 전남도와 시군에서는 길 개척단이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제공 등 행정적인 지원과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전남도는 코오롱스포츠, 5개 시군과 협력해 길 개척과 길에 대한 홍보를 통해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하는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

전남도는 삼남대로에 연차적으로 탐방객 편의시설인 화장실, 숙소 등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박준영 도지사는 업무협약식에서 “전국적으로 탐방로 조성 열풍에 편승해 지차제마다 많은 사업비를 들여 인위적인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고 지적한 뒤 “삼남길을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걷기 좋은 길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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