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에너지기기실 전경

 

나무에서 수송용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건립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초고온 고압수를 이용해 나무톱밥을 분해하는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식량자원을 바탕으로 얻는 기존 바이오에탄올의 약점을 극복, 산림 바이오매스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기반기술 실용화 한 것이다.

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상업화된 바이오에탄올은 약 500억 리터로, 이는 대부분 옥수수 등 전분계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식량을 에너지로 이용한다는 도덕성 문제와 세계 곡물가격을 상승시키는 경제적 문제와 얽혀 논란이다.

 

 

▲ 초임계수 목질당화 파일럿 플랜트 전경

 

과학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8년 9월 ‘초임계수 처리기술’을 이용, 나무에서 포도당을 분리해 바이오에탄올을 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옥수수와 콩 등 식량자원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존 기술보다 단시간에 재료를 당화시키는 기술로서, 리그닌을 많이 갖고 있는 나무를 이용한 성공 사례는 찾기 어렵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현사시나무, 백합나무와 같이 식량이 아닌 나무를 이용해 당화연구를 추진했다”면서 “물이 끓는 조건보다 훨씬 높은 온도(347도)와 압력(221기압)인 초임계수로 1분간 처리해 22%의 포도당을 분리하고, 이를 바이오에탄올로 70%까지 변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날 오후 한국산림바이오에너지학회 주관으로 ‘목질 바이오에탄올 상용화 시대를 열며’라는 주제로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 김승욱 고려대 교수는 바이오매스로부터 에탄올을 생산하는 방법을, 한주희 한화케미컬 박사는 초임계수 활용한 산업화 기술을 각각 소개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