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완공된 내장산국립공원 멸종위기식물원. 내장산에는 노랑무늬붓꽃, 솔나리, 자주솜대 등 3종의 멸종위기식물이 분포한다. 이곳에서 이들을 증식해 원래 서식지에 옮겨 심어 복원하게 된다.

 

우리나라 멸종위기 식물이 국립공원에 다 모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증식·복원 계획’에 따라 전국 국립공원의 멸종위기식물을 조사해 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진행된 멸종위기식물 보전사업은을 통해 전국 15개 국립공원 중 소백산, 치악산 등 8개 국립공원에 증식·홍보·교육이 가능한 소규모 식물원(1400∼1800㎡) 8곳을 조성했다.

이들 8곳의 식물원에는 광릉요강꽃과 둥근잎꿩의비름 등 모두 26종의 멸종위기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공단은 오는 2015년까지 지리산, 오대산 등 국립공원 7곳에 새뿔투구꽃, 자주솜대, 기생꽃 등 10종의 희귀식물을 보전하기 위한 식물원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2006년에 수립한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증식·복원 계획’에서 2015년까지 반달가슴곰, 산양, 여우 등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17종을 증식 복원하고, 전국 15개 국립공원에 멸종위기식물 보전을 위한 식물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반달가슴곰, 산양, 여우, 남생이, 구렁이, 표범장지뱀 등 6종의 야생동물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단계적으로 전국 15개 국립공원의 멸종위기식물 서식지와 훼손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현지 그대로 보전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식물원을 조성해 증식·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종달 공단 생태복원팀장은 “지난달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국가는 발생 이익을 유전자원 원산국과 나누도록 하는 의정서가 채택됐다”면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을 보전하는 것은 미래의 국부를 지키는 생물주권 수호”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