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일원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이를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환경부는 경기도, 강원도, 국립공원관리공단, 유네스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공동으로 ‘DMZ 생태·평화적 관리’를 위한 국제컨퍼런스를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고성군 한국DMZ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이만의 환경부장관, 이광재 강원도지사,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Nik Lopoukhine IUCN WCPA 의장, Maja Vasilijevic 접경보호지역 전문가그룹 의장, 유네스코,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최근 DMZ 일원에 대한 부처별·지역별 개발계획 발표에 따른 생태계 훼손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전문가와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함께 ‘DMZ 일원 생태계 보전 및 현명한 이용방안’과 ‘국내외 협력방안’ 등을 모색하게 된다.

컨퍼런스는 ‘DMZ 일원 보전·이용의 가치와 의미’에 관한 기조발제(Maja Vaslijevic, 김귀곤 서울대 교수)에 이어 주제발표와 전문가 토론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4개 세션으로 운영되며 세션 1은 아프리카, 중남미, 북미, 독일 등 4개 접경지역 전문가의 ‘세계 접경보호지역 관리사례’가 발표된다.

또 세션 2는 DMZ 일원 보전·이용전략(생태계보전 및 현명한 이용, 설악산~금강산을 잇는 한반도 평화공원, 국립공원 및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세션 3은 DMZ 일원 현명한 이용과 지역발전(생태관광, 주민참여 및 지역 활성화 방안), 세션 4는 DMZ 일원 보전·이용을 위한 국내외 협력방안(국내, 남북간, 국제분야 등)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셋째날인 13일에는 이번 컨퍼런스 및 G20 정상회의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DMZ 일원 2곳(경기권, 강원권)에서 생태관광을 실시해 DMZ 생태·안보자원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논의될 DMZ 생태·평화적 관리방안은 2012년 개최되는 WCC(세계자연보전총회) 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권고안을 마련,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국내 관계기관 및 UNESCO, UNEP, IUCN 등 국제기구·단체 관계자들과 국제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DMZ 관련 주요사항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컨퍼런스 참가를 희망하는 일반인은 홈페이지(http://2010dmz.paforum.or.kr)에 사전등록한 뒤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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