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동서남해안권 초광역개발 기본구상과 해안권별 종합계획을 구현하기 위해 해안권 발전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각 지자체에 대한 예산교부 등을 시작으로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조성, 섬진강 테마로드 조성, 해안경관 개선사업 등을 지자체와 분담해 시행해 나가게 된다.

이 사업은 해안의 경관, 역사, 문화 등 지역의 공유자원을 활용해 광역경제권을 넘어 지역간 연계협력을 유도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관동팔경 녹색경관길은 예전에 화랑들과 송강 정철 등의 문인들이 심신단련과 문학적 영감을 찾아 걸었던 동해안길을 따라 해안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도보형 관광 코스(278.9km)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구간을 지역특색에 맞게 ▲청정자연길 ▲미항길 ▲솔향기길 ▲기암절벽길 ▲역사문화길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2~3일의 도보여행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또 영호남 통합의 상징성이 큰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하동의 토지(소설), 녹차·재첩, 광양의 매화·명상 등의 이야기를 테마로 한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도 조성된다.

올해 설계를 착수해 2013년까지 섬진강변 42km 일원에 수변 산책로, 쉼터, 만남의 광장 등을 단계적으로 만들고 지리산 둘레길, 최참판댁, 화개장터 등 지역의 관광명소 등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해 남해안의 중심 관광 휴양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안권의 고유특성과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된 해안마을 미관개선 사업, 해안경관 조망공간사업도 지난 7월 지자체 공모절차를 거쳐 사업대상지를 최종 확정하고,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착수되는 시범사업이 동서남해안을 글로벌 관광지대로 발전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안경관, 역사·문화 등 고유한 지역 자원을 공유하고, 연계 활용해 지자체간 협력을 유도하는 등 초광역적인 지역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동해안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조성 사업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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