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휴양 등산 수요가 늘면서 산림생태와 문화, 역사까지 체험할 수 있는 숲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8월 TV를 통해 지리산 둘레길이 소개된 뒤 추석 연휴인 23, 24, 25일 3일간 4만2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은 숲길의 인기는 심신을 이완시키는 산림휴양 기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문화와 역사성이 우수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숲길을 올해 말까지 모두 8곳 350km를 개통할 예정이다.

현재 지리산 둘레길은 전체 계획구간 201km 중 71km가,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31km 중 14km가 각각 개통됐다.

또 양구 펀치볼 둘레길 25km, 울릉도 둘레길 49km(24km 개통), 내포문화숲길 6km, 한라산 둘레길 9km, 곡성숲길 30km(전체 개통) 등이 연말까지 완료된다.

올해 일부 개통된 숲길 중 금강소나무숲길 14km는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부터 서면 쌍전리까지 71km 구간 중 두천리~소광리에 해당하는 곳으로 지리산 둘레길에 이어 산림청이 두 번째로 추진하는 숲길 사업이다.

이 길은 울진과 봉화 지역을 연결하던 옛 십이령 보부상길을 되살린 것으로 금강소나무 생태경영림, 통고산, 불영계곡 등 울진 지역의 우수한 산림생태자원과 문화·역사자원과 연계해 조성됐다.

옛 보부상들은 흥부장, 울진장, 죽변장 등에서 받은 해산물을 이 길을 통해 봉화, 영주, 안동 등 내륙으로 전달했었다.

2012년까지 조성이 완료되는 금강소나무숲길은 국내 최대의 금강소나무 군락지와 멸종위기종인 산양 서식지 등이 위치하는 중요 지역이어서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해 1일 탐방인원을 제한하는 ‘예약가이드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탐방 하려면 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uljintrail.go.kr)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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