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춘석 순천시 도시개발사업소장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되는 순천시에 조례호수공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때 인접해 있는 택지지구에 포함되어 개발 계획까지 세워졌지만, 저수지와 산림을 보전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의해 순천시 대표공원으로 자리잡게 됐다. 공원 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음악분수의 관람과 휴식의 공간으로, 순환산책로를 활용한 운동공간, 실개천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친수공간 등 공원 이용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개발의 압력을 이겨내고 시민들 품으로 돌아온 순천조례호수공원을 조성·관리하고 있는 유춘석 순천시 도시개발사업소장으로부터 공원의 조성과정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조례호수공원 조성이 갖는 의미?
농업용저수지로 사용되다가 인접한 택지지구와 함께 개발압력에 놓여있던 곳인데 환경적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인해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진 곳이 조례호수공원이다. 시민들이 지켜내고 만들어낸 공원이라는데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공원다운 공원이 없던 순천시 도심지역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어 삶에 지친 시민들 몸과 마음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2013년에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개최도시 순천시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공원의 특징 및 장점은?
순천조례호수공원은 17만㎡로 순천시 도시공원 내에서 최대 규모다. 특히 기존 임야와 저수지를 그대로 활용했으며, 호수를 한 바퀴 순환할 수 있는 1.6km의 산책로를 황토길로 조성하는 등 친환경적인 공원으로 조성했다.
음악분수는 공원 내 명물로 자리잡았다. 특히, 야간에 레이저, LED조명 등을 통해 주민들을 공원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음악분수는 수면에서 50m이상 오르는 고사분수를 포함해 13가지 형태의 분수와 430개의 분수노즐을 이용해 다양한 연출을 펼쳐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호수공원과 인접해 있는 운곡지구 중앙을 관통하여 호수까지 이어지는 250m의 유선형 실개천은 편하게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으로 특히 더위에 지친 아이들에게는 물놀이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공원 조성과정에 대해?
조례저수지가 농업용으로의 기능을 다한 이후 개발과 보존이라는 오랜 논쟁 끝에 도시계획 재정비시 근린공원으로 지정되어 2004년 조례저수지와 인근 임야를 포함한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이후 공원기본계획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2008년 7월 공사를 착공해 2010년 1월 완공했다.
추진과정에서 수면부 일부 소유권을 갖고 있는 농어촌공사에서 부지사용에 대한 이견을 보여 사업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노력으로 임대사용 협의를 거쳐 조례호수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었다.

공원조성시 시민들 참여는 ?
조례호수공원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개발 계획이 수립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요구와 노력으로 지금의 시민들 휴식공간으로 태어난것이다. 시민들이 만들어 낸 공원이라 할 수 있다.
또 공원 조성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본계획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했으며, 사업기간에는 지역주민들과 단체 대표자들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에 반영하기도 했다.
공원조성 이후에는 지역 주민자치위원, 이통장협의회, 부녀회원들 중심으로 공원 청결정화 활동을 자체적으로 펼치고 있다.

조례호수공원의 비전은?
순천시 도심에 조성된 공원 중 가장 큰 공원으로써 삶에 지친 도시인에게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순천시 대표공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
특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중요한 시설로 순천시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며, 인근에 조성중인 운곡택지개발 지구가 완료되면 공원의 가치는 한 단계 더 높아지면서 순천의 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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