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시오갈피나무

 

가시오갈피나무가 100여년 만에 지리산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종 2급인 가시오갈피나무 군락지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일대에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가시오갈피나무는 지난 1927년 일본의 식물학자 나카이 박사에 의해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발견됐으나 지금까지 그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발견으로 지리산이 가시오갈피나무 자생지의 최남단 지역(남방한계선) 이라는 사실이 약 1세기 만에 증명됐다.

지리산사무소 동식물보호단에 의해 발견된 가시오갈피는 5800㎡의 면적에 약 120개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이 중에는 최고 100년생까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가시오갈피나무는 한반도 중북부지역과 중국 동북부지역, 러시아 극동지역에서만 분포하는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발왕산, 설악산, 오대산 등의 경사지대나 계곡 주변부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공주 지리산사무소장은 “국내 가시오갈피나무가 멸종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새로운 서식지를 발견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군락지 보호를 위해 울타리를 설치하고 지속적인 관찰과 주변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시오갈피나무는 약효가 인삼에 버금가는 것으로 민간에 알려지면서 불법채취가 극성을 부려 결국 멸종위기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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