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푸른도시과 유도형 과장

“옥상녹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지 3년에 불과하며, 예산도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도심내 평지가 부족해 녹지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부산의 특성상 옥상녹화는 도심지 녹화의 중요한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따라서 옥상녹화는 그린부산의 중요한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푸른도시과 유도형 과장은 부산의 지형적 특성으로 옥상녹화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부산시의 옥상녹화에 대한 의지는 시청사옥상을 통해 알 수 있다.
시청사옥상 총면적 9481㎡를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녹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달에 2단계 사업이 마무리 되면서 2335㎡가 도심 속 비오톱 공간으로 태어났다.
부산의 녹지공간 확보에 옥상녹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청사옥상녹화사업 추진은 물론 부산시 공원녹지사업을 책임지고 있은 유도형 과장을 만나 시청사옥상녹화와 부산시 공원녹지정책에 대해 들어보았다.

부산시청사 옥상녹화가 갖은 의미는?
부산의 공원과 녹지는 산지를 기반으로 이뤄져 있다. 이는 도심내 평지가 부족한 부산의 특성이며, 때문에 도심 속 평지공원을 조성한다는게 쉽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옥상 및 입면녹화, 가로녹화 등을 통한 녹지공간 확보가 대안으로 부상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부산시의 정책에 맞물려 부산시청사에 시범적으로 옥상녹화를 실시해 확대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부산시청사 옥상녹화는 부산의 녹지축인 백양산과 황령산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비오톱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부산그린트러스트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시민들에게 생태체험학습공간제공과 함께 옥상녹화에 대한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청사 옥상녹화 사업의 추진과정은?
부산시청사 4층 옥상의 전체면적은 9481㎡다. 이 중 1차사업으로 지난해 1612㎡의 옥상녹화를 조성했으며, 올 6월에는 2차사업으로 723㎡를 추가로 조성했다. 잔여부분에 대해서는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할 할 계획이며, 인접한 경찰청의 옥상녹화도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시청사 옥상녹화의 특징은?
1차 사업은 저관리, 경량형인 유니트박스 녹화공법을 통해 적용한 물결마당을 중심으로 양쪽에 허브원을 조성했으며, 억새원과 습지원을 조성해 비오톱 기능을 확보 했다. 특히 조형소나무 등 35종 2170주의 교·관목이 식재됐으며, 유니트박스를 활용한 세덤류와 야생화 등이 식재됐다. 또 파고라, 벤치 등 편의시설과 목재데크를 설치해 이용자 편의를 제공하고자 했다.
2차 사업에는 야생화 등 100여가지의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는 백화원 등을 통해 이용자측면의 부족함을 보완했다.  특히 소나무, 상록철죽 등 26종의 교·관목 1550주와 야생화, 허브등 초화류 800본 등이 식재됐다.

부산시 옥상·입면녹화 사업의 현황은?
신축건물에 대해서는 옥상녹화를 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기존 건물에 대해서는 공사비의 50%를 지원해주는 옥상녹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다만 예산 부족으로 해마다 3개소 정도의 건물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에는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건축물 입면녹화로 일본 후쿠오카 시와 공동으로 ‘나팔꽃 커튼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15만립 이상의 종자를 보급하고 있다.
옹벽과 교량에 대한 입면녹화는 남부지방의 특성을 감안해 상록성 덩굴식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고가도로 하부와 주요 터널벽면 등에도 녹화를 실시하고 있다.

시청사옥상의 활용계획은?
시청사 옥상정원은 이름 공모를 통해 ‘하늘마당’이라고 명명했으며, 현재는 직원들과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 중심으로 이용을 하고 있다. 현재, 민관협치 파트너인 부산그린트러스트에서 하늘마당의 안내 및 견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교재 개발과 강사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견학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며, 하늘마당의 효과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전문회사에 위탁할 계획이다.

부산시 공원녹지정책에 대해?
명품 그린부산을 만들기 위해 가로수 2열 식재로 가로숲 조성, 도로 중앙분리대녹화 및 고가도로 하부녹화, 학교공원화사업, 도시숲 조성, 자투리땅을 활용한 쌈지공원 조성 등을 통해 생태면적율과 녹시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 재개발 및 재건축으로 인한 녹지공간 확보는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관 주도의 정책들은 한계가 분명이 있다. 민과 함께 고민하고 시민 참여를 통해 민·관이 함께해야 하나의 문화로 만들 수 있으며, 나아가 녹지정책도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부산시는 민관협치 단체인 (사)부산그린트러스트와 함께 공원녹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민·관이 함께 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옥상·벽면녹화, 가로숲 조성, 유휴지나 자뚜리땅을 활용한 쌈지공원 조성 등 입체적인 도시녹화를 통해 그린부산을 명소화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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