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경남 진주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에서 ‘대나무의 새로운 발견과 활용증진을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대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바이오매스 생산량이 다른 나무들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권수덕 연구관은 ‘대나무의 산업적 이용과 미래의 역할’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논문에 따르면 대나무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29.34 CO2톤/ha으로 이는 우리나라 주요 생육 수종인 백합나무(15.40 CO2톤), 낙엽송(9.62 CO2톤), 중부지방소나무(7.68 CO2톤) 등에 비해 많은 양이다. 
 

수종별 연평균 이산화탄소 흡수량(CO2 톤/ha)

 

소나무

7.68

잣나무

7.23

낙엽송

9.62

신갈나무

9.99

백합나무

15.40

대나무

29.34

 


또 대나무의 연간 바이오매스 생산량도 16톤/ha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나무(7.68톤/ha), 잣나무(7.26톤/ha), 신갈나무(9.99톤/ha), 백합나무(15.40톤/ha) 등에 비해 2~4배 많은 수치이다.

과학원 관계자는 “중요 바이오매스 자원으로 다시 각광받기 시작한 죽림에 대한 바이오매스 연구도 수행돼 탄소로 전환이 가능한 상대생장식 등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연구팀이 경남 진주 등 남부지방 대나무 숲의 연간 자라는 바이오매스 총량을 UN/IPCC 지침에 의한 이산화탄소 순흡수량으로 전환해 평가한 결과이다.

대나무는 기후변화 관련 탁월한 탄소흡수기능 뿐 아니라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고,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기능성섬유·식품, 신약 등 그 용도의 다양성 때문에 첨단 바이오 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대나무는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남부지방에 국한된 재배지역이 점차 북쪽으로 넓혀질 것으로 예상돼 한 때(1960~1970년대) 죽공예 등 고소득으로 ‘살아있는 황금’이란 의미의 ‘생금(生金)’ 시대의 도래가 예상된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는 이번 연구결과를 오는 8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 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에서 발표해 세계 산림학계에 공식 보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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