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바이오매스 생산량이 다른 나무들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권수덕 연구관은 ‘대나무의 산업적 이용과 미래의 역할’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논문에 따르면 대나무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29.34 CO2톤/ha으로 이는 우리나라 주요 생육 수종인 백합나무(15.40 CO2톤), 낙엽송(9.62 CO2톤), 중부지방소나무(7.68 CO2톤) 등에 비해 많은 양이다.
수종별 연평균 이산화탄소 흡수량(CO2 톤/ha)
소나무 |
7.68 |
잣나무 |
7.23 |
낙엽송 |
9.62 |
신갈나무 |
9.99 |
백합나무 |
15.40 |
대나무 |
29.34 |
또 대나무의 연간 바이오매스 생산량도 16톤/ha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나무(7.68톤/ha), 잣나무(7.26톤/ha), 신갈나무(9.99톤/ha), 백합나무(15.40톤/ha) 등에 비해 2~4배 많은 수치이다.
과학원 관계자는 “중요 바이오매스 자원으로 다시 각광받기 시작한 죽림에 대한 바이오매스 연구도 수행돼 탄소로 전환이 가능한 상대생장식 등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연구팀이 경남 진주 등 남부지방 대나무 숲의 연간 자라는 바이오매스 총량을 UN/IPCC 지침에 의한 이산화탄소 순흡수량으로 전환해 평가한 결과이다.
대나무는 기후변화 관련 탁월한 탄소흡수기능 뿐 아니라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고,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기능성섬유·식품, 신약 등 그 용도의 다양성 때문에 첨단 바이오 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대나무는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남부지방에 국한된 재배지역이 점차 북쪽으로 넓혀질 것으로 예상돼 한 때(1960~1970년대) 죽공예 등 고소득으로 ‘살아있는 황금’이란 의미의 ‘생금(生金)’ 시대의 도래가 예상된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는 이번 연구결과를 오는 8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 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에서 발표해 세계 산림학계에 공식 보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