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조경 현상설계 공모에서 ‘친환경·생태 및 조경계획’의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 LH 녹색경관처 조학제 차장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동주택 현상설계 평가항목 중 동선계획 및 옥외공간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친환경·생태 및 조경분야’ 평가기준을 독립항목으로 분리키로 했다.

지난 2일 열린 ‘한국조경사회 정기총회’ 특별강연에서 LH 녹색경관처 조학제 차장은 ‘2010년 사업계획’에 대해 “공동주택 현상설계 평가항목 중 단지부문의 항목인 배치계획(20점)과 동선계획 및 옥외공간계획(10점)의 기존 평가기준에서, 친환경·생태 및 조경계획(10점)을 독립항목으로 분리했으며, 동선계획은 배치계획과 함께 배치 및 동선계획(20점)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참여제도 개선을 위해 총괄조경가(MLA)제도 운영을 확대하면서 공모지구 외에 PQ지구에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조사설계 용역시 기본계획과 지구단위계획에 각각 포함되어 있던 경관부문을 별도의 경관계획으로 분리·위계를 조정하고 경관계획에 대한 권한을 일원화 했다.

또 공원녹지 설계공모 시 지침에 빠져있던 경관계획, 경관조명계획, 색채계획 등에 대한 상세계획을 설치해 평가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이날 열린 특별강연은 LH를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 서울시, SH공사에서 ‘2010년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으며,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조경학과장인 니얼 커크우드 교수의 ‘생태적 어바니즘’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커크우드 교수는 “생태적 어바니즘은 현대도시를 위한 치유의 도구이며, 새로운 도시를 구성하는 원리로서 인문적·생태적 접근방식을 제시하고 있다”며 “생태적 어바니즘은 사회적 정당성을 지녀야하며, 환경적으로 이로워야한다. 또 문화적, 경제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조경분야에서 이런 이슈를 어떻게 한 번에 실행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H공사 조경설계 신규환 팀장은 “아파트 외부공간 및 공원 녹지 설계·시공·관리에 대해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SH공사 조경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마곡지구 등 7개 택지조경 공사에 1715억원의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며, 특히 마곡지구는 특별성을 감안해 분리 발주할 예정”이라며 2010년도 추진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개발처 박기홍 차장은 “댐의 비탈면녹화, 상류 습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경인아라뱃길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2조원 중 조경분야에 900억원이 책정됐으며, 4대강사업은 각 지구별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2010년 공원녹지분야 중점시책에 대해 “동북권의 중랑캠핑숲·서남권의 푸른수목원을 조성하는 등 거점공원을 확충하고 있으며, 그린 트레킹 사이클 및 자락길 조성과 학교공원화 등 생활권 도심녹지 확충을 통한 그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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