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해외조림투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등 해외산림자원 개발 사업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산림청이 발표한 ‘2009년도 국내기업 해외조림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2개 기업은 베트남, 중국, 칠레 등 해외 7개국에 총 2만7796ha를 조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1993년 해외조림을 시작한 이래 2009년까지 20만7000ha의 해외조림을 추진한 실적과 비교해 볼 때 13%에 해당하는 규모로, 연평균 실적(1만2000ha)으로 보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 해외산림자원개발을 위한 투자계획 신고도 지난해 22건에 달해 연 평균 5건 미만이던 것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2009년도 국내기업 해외조림 실적


(ha)

솔로몬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라오스

우루과이

칠레

이건
산업

 
코스모

한화
자원

태림
환경

코린도

삼탄

 
홀딩스

L G
상사

 
중앙회

동성
임업

김지영

포스코

이건
산업

27,796

860

675

168

300

16,258

627

2,000

4,100

556

1,500

460

92

200



투자유형을 살펴보면 과거 조림투자에서 임산물가공 및 임목벌채사업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신재생에너지 원료로 부각된 목재펠릿 생산을 위한 조림과 가공투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해외조림 실적(2만7796ha) 가운데 2만2000ha에 바이오에너지조림을 실시했다.

이처럼 국내 기업의 해외조림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원자재 난과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한 대체에너지 확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림청은 조림투자의 장래성과 바이오에너지원 및 탄소배출권 확보, 기업이미지 제고 등 다양한 현실적 기대가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해외조림사업 규모를 예상할 수 있는 투자대상국의 최종 허가취득 면적이 13만ha에 달해 해외조림투자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호 산림청 국제협력과장은 “올해부터 남미지역 등 외국인 토지소유권을 인정하는 국가에서의 조림 투자 시 조림대상 토지 매입 및 조림지 매입비용을 융자지원 하는 등 해외조림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정책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박 과장은 “동남아 위주의 해외 조림투자를 다변화 하고자 중남미, 아프리카 등 열대산림자원이 풍부한 국가와의 산림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림 자원 외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 기업의 해외 산림투자 기반조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림청은 조림투자 대상국가와의 협력강화를 위해 투자설명회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 투자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컨설팅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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