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태식, 이하 과총) 정책연구소는 8월 4일(금) 오후 2시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 3에서 ‘산사태, 진짜 막을 수 없는가?’를 주제로 과총 이슈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지반공학회 ▲한국암반공학회 ▲대한지질공학회와 함께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근 발생한 산사태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기후변화와 지질환경 변화를 고려해 산사태를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왼쪽부터  황영철 상지대 교수,  백용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민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사태연구센터장
왼쪽부터  황영철 상지대 교수,  백용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민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사태연구센터장

 

주제 발제로 ▲황영철 상지대 교수가 ‘급경사지 관리 및 대응’ ▲백용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산사태 현황 및 해외 동향’ ▲김민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사태연구센터장이 ‘국내 산사태 조사-예측 동향과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황영철 상지대 교수는 급경사지 붕괴의 원인은 대부분 자연현상이라며 원인을 제거할 수 없지만, 주어진 인력과 예산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와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연 비탈면과 인공 비탈면 평가 지표가 공학적인 관점을 담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강우량 증가를 반영한 비탈면 설계 기준을 새로이 하고 기존 비탈면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밝혔다.

백용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강우량은 늘고 강우일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며 극한 호우는 앞으로 계속해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산사태는 호우, 산불,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와 함께 동반되기 때문에 자연재해에 취약한 타 국가들의 예측과 관리 방향을 살폈다. 특히 일본은 부동산 거래 시 해당 건물이 토사재해 구역 내에 있는지 정보 공유를 의무화해, 자연재해 법이 국민의 삶 가까이 있음을 강조했다.

김민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사태연구센터장은 올해 7월까지 산사태 피해지역은 주로 새벽 2시와 4시 사이 발생했으며, 모델링 결과 토석류가 발생하면 10분 이내에 피해야 하므로 산사태 조기 경보를 통해 골든타임 내 빠르게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사태의 예측기법은 더욱 고도화돼야 하며 지속적인 융복합적인 연구와 전문가 양성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왼쪽부터 송원경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 이강일 대진대 교수 , 장범수 국토안전관리원 수석연구위원 , 박혁진 세종대 교수, 박두희 한양대 교수, 이창우 국립산림과학연구원 산불산사태연구과장 , 박기호 전 한국경제 부국장
왼쪽부터 송원경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 이강일 대진대 교수 , 장범수 국토안전관리원 수석연구위원 , 박혁진 세종대 교수, 박두희 한양대 교수, 이창우 국립산림과학연구원 산불산사태연구과장 , 박기호 전 한국경제 부국장

 

이어서 패널토론에는 이승호 상지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송원경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이강일 대진대 교수 ▲장범수 국토안전관리원 수석연구위원 ▲박혁진 세종대 교수 ▲박두희 한양대 교수 ▲이창우 국립산림과학연구원 산불산사태연구과장 ▲박기호 전 한국경제 부국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창우 국립산림과학연구원 산불산사태연구과장은 산사태를 막을 수 없지만,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국토의 63%가 산지로 과거 산사태 피해는 민둥산의 침식에 의해서였지만 산지 녹화를 통해서 극복했다며, 최근 산사태는 토석류 피해가 대다수로 구조물 대책만으로는 피해 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산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산사태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산사태 예측지역에서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오 예측이 아니라 철저한 관리 때문이라며 산사태경보시스템과 토석류피해예측지도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산사태는 예측과 예방을 위해서는 산림청.국토부.행정안전부 등 급경사지 관리 부처 간 협력 ▲지역 차 극복 ▲전문가들의 적극적 참여 ▲극한강우량 반영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국조경신문]

 ‘산사태, 진짜 막을 수 없는가?’ 패널 토론 모습
 ‘산사태, 진짜 막을 수 없는가?’ 패널 토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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