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최광빈 푸른도시국장

 


“앞으로 화두는 통섭과 네트워크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는 공원과 건물을 따로 따로 설계하고 조성했다면 이제는 건물 조성시 오픈스페이스를 40-50%를 확보해야 한다는 등 도시계획 차원에서 통제와 조정을 통해 혼합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올해 1월 1일자로 승진·임명된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최광빈 국장은 앞으로 화두가 통섭과 네트워크임을 강조한다.
민선 3기에 출범한 푸른도시국은 녹지직 출신 국장이 초기 4년을 이끈 후, 행정직 국장이 4년을 그리고 다시 녹지직인 최광빈 국장이 이끌게 되면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녹지분야에서 26년째 근무하고 있는 최 국장은 ‘입장 뒤집어보기’를 강조하면서 공급자 입장이 아닌 수요자입장에서 바라보기를 주문한다.
또한 지역주민과 경관의 협업 체계로 네트워크 구축과 공원에 대한 운영관리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잘하는 사람이 돼야 하고,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조언한다는 서울시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을 만났다.

푸른도시국장 취임 후 소감은?
열정을 갖고 일을 추진하기에는 사무관이나 서기관 때가 좋은 것 같다. 국장은 관리직이기 때문에 하나의 사업만을 고민하고 추진해서 되는 자리가 아니다. 푸른도시국 전체를 보면서 모두가 잘 될 수 있도록 아울러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크지만, 녹지직이라는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푸른도시국을 화합과 발전으로 이끌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서울시 공원녹지 주요 정책은?
대형공원 조성 등 생활권공원 확충, 옥상공원화 등 열린녹지 확충, 마곡워터프론트 조성 등 기반시설 재정비, 한강르네상스 등 자연생태복원을 기본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재되어 있는 공원, 녹지를 비롯해 산, 하천을 연결하는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사산과 외사산을, 남북녹지축과 동서수경축, 그리고 지역별 둘레길을 연결하는 그린네트워크로 구축하여 생활권에서 녹지공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시민들이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는 생활권 녹지가꾸기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기존 동네뒷산공원화 사업을 수정해 텃밭을 만들어 채소와 야채, 허브 등을 시민들이 직접 심고 가꿀 수 있도록 함으로써 또 하나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옥상녹화도 마찬가지다.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100㎡ 이하의 건축물 옥상에 야채, 채소 등을 심어 옥상을 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 할 것이다.

▲ 서울시 최광빈 푸른도시국장

 

 

▲ 서울시 최광빈 푸른도시국장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경춘선 철도폐선부지와 경의선 지상구간을 활용한 선형 테마공원 조성사업, 세운초록띠공원 사업 등은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중랑나들이숲 캠핑장의 경우 도심내 캠핑장이 조성되기 때문에 캠핑시스템을 마련해 주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다.
또, 그린벨트를 활용한 공원화 계획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 안에 확정지을 것이며, 장기 미집행 공원용지의 경우도 보상을 통해 중소형 공원으로 조성을 추진할 것이다.

학교운동장 천연잔디 조성사업의 앞으로 계획은?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곳을 대상으로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발전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지속적인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천연잔디운동장 조성시 가장 문제시 되고 있는 부분이 관리부분이다. 앞으로 전문적인 관리기업 육성을 통해 관리문제를 풀어 갈 것이다. 관리업체에 비용을 지원하고, 학교운동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또, 직업학교를 통해 배출되는 인력을 활용하면 고용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나아가 관리인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공원녹지 측면에서 서울시의 비전은?
도시녹화로 서울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용산공원이 계획대로 공원화 된다면, 남산과 한강이 축으로 연결되면서 미국 센트럴파크 부럽지 않은 공원이 탄생하는 것이고, 나아가 세계 속 서울로 부각되는 것이다.
용산공원 같은 대규모 공원을 비롯해 옥상녹화, 벽면녹화 나아가 방치된 곳을 활용한 텃밭 조성 등 생활 속 녹지공간을 확보해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도시녹화의 세계적인 브랜드인 서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 공원녹지 예산과 녹지직 인원은?
올해 서울시 공원녹지 예산은 5842억원으로 책정됐으며, 녹지직 공무원은 자치구를 포함해 총 533명(서울시 182명, 자치구 351명)이 근무하고 있다.

기억에 남거나 애착이 가는 공원은?
내가 관여했던 모든 공원에 대해 애착이 간다. 그 중에서 고르라면 지난해 개장한 북서울꿈의숲 이다. 아마도 발주처 과장이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한 경우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일을 해오면서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역량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간다.

조경관계자들에게 한말씀 한다면?
조경은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땅을 다듬는 가치있는 일로써 철학과 생각을 갖고 있는 조경가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왜’ 라는 질문에 철학이 담겨있는 소신을 당당히 설명 할 수 있는 조경가 말이다. 또, 공급자 입장이 아닌 수요자(이용자)입장에서 생각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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