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에버랜드에 설치된 eibe 놀이시설물 ‘시골쥐와 서울쥐’

 

이조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주)원앤티에스는 2002년에 설립된 젊은 회사다. 실제 구성원 23명도 중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20-30대, 그중에서도 20대가 절반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패기와 용기’ 면에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원앤티에스는 크게 두가지 주력 사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독일산 놀이시설 브랜드인 ‘아이베(eibe)’를 2003년부터 국내에 들여왔고, 독자적으로 디자인 개발한 환경시설물 브랜드인 ‘모나(MoNA)’는 작년에 출사표를 던졌다. ‘원앤티에스’의 대표 주자인 eibe와 MoNA를 통해서 그들이 꿈꾸고 초월하고자 하는 ‘동그란 세상(won) 그리고(and) 시간과 공간(TS : Time Space)’의 세계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용인 에버랜드에 가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테마놀이터 ‘시골쥐와 서울쥐’가 있다.
이 놀이터는 삼성에버랜드가 국제현상공모를 실시해서 조성했고, 한국의 (주)원앤티에스(대표 이조원)와 독일의 아이베(eibe)가 공동기획으로 제출한 작품이 당선돼 2005년 10월 이솝빌리지 안에 개장한 곳이다. 도급금액은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억 원이었다고 하니, 당시 단일 놀이시설물로서는 최대 규모라 할 수 있었고, 이용자 수에 있어서도 최고를 기록했을 듯 하다. 4년 넘는 세월동안 eibe를 올라타고 미끄러져 내려온 아이들이, 연인원 2백만명을 훨씬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들어온 eibe와 우리 아이들과의 만남은 주로 10여개가 넘는 대형 건설회사들의 브랜드 아파트와 토지주택공사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보물섬·트로이목마·마야문명·산타마리아·캐슬타워 등은 저마다 그들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어린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었다.

eibe 놀이시설물의 특징은 천연 원목을 사용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휠체어에 오른 채로 그네를 타고 있는 제품사진이다. 유럽식 통합교육이 놀이터에서도 적용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네를 포함해서 회전놀이기구도 비장애인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조합놀이대의 경사로를 완만하게 처리해 놀이기구 곳곳을 변방이 아닌 중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ibe는 일찍부터 장애인들도 더불어 놀이를 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세계 어느 기업보다도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었다.

오늘날 세계적인 eibe를 만든 건 끊임없이 어린이를 위한 연구와 그들만의 고집스런 제품철학이 있기에 가능했다. 안전성·고품질·친환경성·놀이의 가치로 집약되는 제품철학은 다음과 같다.

▲안전성 : 각종 국제안전기준에 따른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제조물 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고품질 : 주소재인 원목은 인위적인 가공을 최소화하기 위해 엄격히 선정된 유럽산 원목의 변재부분을 사용하고 독일 방부협회의 RAL기준 인증마크를 획득한 원목만을 사용하고 있다 ▲친환경성 :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인체에 무해한 방부제를 적용, 자연원형 그 자체를 유지하도록 처리하고 있으며, 재생력이 뛰어난 무공해 재료로 친환경성을 추구하고 있다 ▲놀이의 가치 : 테마가 있는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디자인을 통해 몬테소리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사용 연령층과 이용 행태에 따른 다양한 디자인의 개발 및 특허를 등록하고 있다.

독일 뢰팅겐에 본사를 두고 있는 eibe사는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7개국에 해외지사를 두고 전세계 30여 개국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세계적인 어린이용 시설물의 리딩 컴퍼니 역할을 하고 있다.

놀이의 가치를 위한 디자인과 엔지니어의 끊임없는 노력이 그대로 투영된 제품들은 최고의 품질과 높은 안전성으로 이어져 각종 인증마크를 받으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고, 전세계 어린이들을 한차원 높은 꿈과 모험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한국 어린이들도 어김없이 eibe를 좋아하고 있다.

 

▲ eibe는 오래전부터 무장애 놀이터를 연구해 많은 제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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