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국내 최초로 열리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윤곽을 드러냈다.

전남 순천시는 지난 14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마스터플랜 공모 당선작에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등이 출품한 ‘웰컴 투 정원골’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웰컴 투 정원골’은 순천만의 독특한 특성을 설계안에서 재현하고, 박람회 기능을 고려한 시설 및 공간배치를 이루어 낸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담수역 습지의 물갈대밭을 기반경관으로 해 순천만의 기수역 경관을 도시지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했으며, 동천변에 습지를 조성해 동천의 생태적 기능을 강화했다는 것.

또 박람회의 중심 시설구역은 시가지 쪽에 배치해 도시와 자연의 연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구축, 미래지향적이면서 실용적인 박람회 콘텐츠를 제시했다.

특히 단계적 개발, 점진적 조성이 가능한 유연한 개발 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이 다른 안과 차별되는 특징이다.

이 안은 녹색교통체계 및 동선체계, 수처리계획, 박람회장 활용계획 등에서도 체계적이며 실현가능한 구체성을 지니고 있어 심사위원회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와 함께 ▲順·天·滿·開_순천만개(㈜수성엔지니어링·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에이치스퀘어디자인웍스) ▲Meandering, 생성의 정원(㈜우리엔디자인펌·기술사사무소 이수·㈜비전도시연구소·㈜대경이앤씨) 등이 각각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생성의 정원’은 순천만 대상지에서 논배미, 사행천, 원형 갈대섬의 디자인 모티브를 발견해 이를 설계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상지 내에 습지를 형성해 이를 정원박람회 부지로 적극 활용한 것이 이 설계안의 장점이다.

또 ‘순천만개'는 정원박람회장의 공간배치가 잘 이루어졌고, 동선체계가 합리적이다. 실현가능한 습지 조성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주·야간에 변화하는 경관연출을 위한 수공간 조성이 이 설계안의 장점이다.

이번 순천만 정원박람회장 마스터플랜 공모전에는 모두 18개 팀이 등록했다. 이 가운데 10개 팀이 작품을 접수해 최우수 1작품 ‘웰컴투 정원골’을 비롯해 우수작 2팀, 가작 3팀 등 총 6작품이 선정됐다.

아울러 ▲순천 順天 풍경(㈜다산컨설턴트·조경설계 서안㈜) ▲자연이 만든 정원(㈜신화컨설팅·㈜건화) ▲순천의 정원 천개의 길(㈜그룹한어소시에이트·㈜도화종합기술공사·㈜동아기술공사 등 3개 작품이 가작으로 뽑혔다.

이번 마스터플랜 공모 심사위원회는 조경, 도시, 디자인, 환경생태, 교통, 수자원 분야 등 전문가 7명으로 구성, 공정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고 순천시는 설명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양병이 교수는 “공모전의 수상작뿐만 아니라 출품작품들 수준이 모두 높은 수준의 설계안이었다”고 평가했다.

마스터플랜 공모 심사의 기본방향은 ‘순천시의 미래 비전을 투사하며, 순천만의 지역성을 담아내고,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방안을 구현’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마스터플랜 공모전은 지난 9월 참가등록을 마치고, 12월초 작품접수를 받아 12월11일부터 12일 작품을 심사해 이날 당선작을 최종 발표하게 됐다.

마스터플랜 공모작이 확정됨에 따라, 순천시는 박람회장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 등 본격적으로 박람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시상식과 전시회는 오는 22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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