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수 재배 지역인 전남 강진군에 국내 처음으로 ‘난대 조경수 시설생산단지’가 들어선다.

특히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상록활엽수도 향후 5년 후면 대전까지 북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난대조경수 시설생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산림청(청장 정광수)은 2010년도 산림작물 생산단지 조성 공모사업을 통해 강진군에 1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10만㎡ 규모의 전국 최대 ‘난대조경수 시설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 컨테이너(용기묘)

이 생산단지에서는 선진 수목 생산시스템을 활용한 컨테이너(용기) 시설재배를 통해 조경수 묘목을 2~3년간 기르고 나서 육림 농가에 판매하거나 조경수용으로 공공기관에 납품하게 된다.

생산단지가 본격 운영되는 2011년부터는 연간 100만 그루 이상의 난대조경수 묘목 생산과 20억원 안팎의 매출, 50여명의 고용창출 등이 기대된다.

이처럼 강진에 난대조경수 생산단지가 들어선 것은 온난화에 따른 재배지 북상으로 가시나무, 후박, 황칠, 먼나무 등 난대 상록수의 재배 적지가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난대수종은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고도가 낮은 지대를 따라 내륙으로 분포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로 국내에서도 난대림 분포지역이 확장되면서 난대수종은 기후변화 대응 수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서·남해안 지역에 대규모 관광개발사업과 평지 숲 조성사업이 예정돼 있고, 전남 광주시 등 내륙지방에도 아열대 수종인 야자류와 먼나무, 가시나무 등 난대 상록활엽수가 잘 적응하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난대조경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산림청 관계자는 “온난화에 따른 재배지 북상으로 강진은 난대조경수 재배의 최적지”라며 “이번 난대조경수 시설생산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난대조경수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난대림이란 연평균기온 14℃ 이상, 1월 평균기온 0℃ 이상, 강수량은 1300~1500mm, 북위 35°이남의 남해안과 제주도, 울릉도 지역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온화하고 일교차가 적으며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상록활엽수(늘푸른넓은잎나무림)을 말한다.

난대림을 대표하는 수종은 먼나무, 녹나무, 담팔수, 동백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감탕나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황칠나무, 굴거리나무 등으로 조경 및 식·약용으로서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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