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공간의 원활한 사업을 위해서는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충분한 시간과 기다림, 이를 수반하는 정책적인 뒷받침 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9 공공디자인엑스포 : 수변공간 공공디자인 심포지엄’에서는 주민참여가 이루어지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도시건축과 공공디자인의 개념, 그리고 정의가 화두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특별강연을 한 ▲나카무라 카즈요 과장(오사카시 계획정비국 도시재생 진흥부 프로젝트 담당) ▲쿠니요시 나오유키 실장(요코하마시 도시정비국) ▲커비 호이트 대표( EDGE Industries LLC.)는 개성적인 도시 공간 형성을 위해서는 ‘협의와 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적극적인 홍보와 설득, 조정으로 지역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자훈 교수(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는 ‘공공디자인의 허와 실’이란 내용의 강연을 통해 도시정체성, 장소성, 역사성, 지역성 등 정책 방향이 미흡한 서울의 도시디자인과 관료주의적인 업무처리, 기획과 홍보에 치중한 조직 체계 등을 지적하며 “‘민’은 열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관’은 적극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열린 질의응답 토론에서는 ‘도시계획 사업시 공공디자인 전문가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내용으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 커비 호이트 대표는 “전문가는 조정자로서 분쟁을 조정해야 하며 그것을 뛰어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나카무라 카즈요 과장은 오사카시 상점가에서 상인들과의 합의 내용을 예를 들며 “시민들은 모르면 반대하게 돼 있다”면서 “전문가라면 최우선적으로 이들에게 사업을 홍보하고 설득해야 하는 데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쿠니요시 나오유키 실장은 요코하마시 관계 부처의 주차장 건립을 막은 예를 들며 “나는 이들에게 인기 없는 사람”이라고 말해 도시계획을 추진하는 디자인전문가(공무원)의 강한 의지를 극단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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