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으로 서울을 먹여 살리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2기 ‘디자인 서울’ 정책을 발표하면서 ‘시민고객을 배려하는 돈이 되는 디자인’으로 지향하겠다고 선포하면서 내놓은 첫마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디자인을 통한 경제, 환경, 생활, 문화, 디자인 공감을 5대 정책과제로 선정하고 앞으로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2011년까지 ‘디자인산업 4대 거점지구’ 육성에 1181억원을 투입, 마포 홍대지구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DDP)지구,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강남 신사동지구를 지구별 특성에 맞게 지원하기로 했다.

마포 홍대지구는 신진 디자이너 및 디자인 기업이 몰려 있는 특성을 살려 ‘디자인창작 중심지구’로 육성된다.

디자인 관련 시설 건립시 건폐율과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며 입주디자인 기업에는 취·등록세를 전액 면제해주고 재산세를 5년간 50% 경감해준다.

강남 가로수길 일대는 ‘디자인트렌드 선도지구’를 목표로 현재 운영 중인 ‘강남디자인클러스터 지원센터’의 규모를 기존 200㎡에서 500㎡로 확대해 운영한다.

제품을 돋보이게 할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밀집된 구로 지역은 ‘디자인상품화 거점지구’로 ‘중소기업 디자인 지원센터’를 오는 11월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디자인 기획부터 판매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동대문 지역은 ‘디자인 인프라 허브’로서 내년 6월 개관하는 동대문디자인클리닉센터와 2011년 말 개관하는 DDP가 첨단 디자인 보급 등에 중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디자인기업 당 최대 5억원까지 3% 저리 융자 ▲디자인기업펀드 100억 조성, 우수 아이디어 직접 투자 ▲서울디자인마케팅센터 설치, 중소 디자인기업 지원 ▲온라인 거래장터 운영 규모 대폭 확대 ▲연간 1000건 기술용역 설계시 디자이너 참여 의무화로 일자리 창출 등 디자인이 서울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되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환경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제1기 디자인 정책이 공공디자인을 위주로 서울의 디자인 기초를 닦은 것이었다면, 제2기 정책은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의 경제적 가치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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