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 주최로 지난 8월 국립고궁박물관에 열린'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대책 마련을 위한 포럼'모습(자료사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25년까지 4,900억원을 투입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조선왕릉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관광자원화 사업, 교육홍보 사업 등을 골자로 한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체계적인 보존관리 측면에서는 서삼릉(젖소개량사업소, 경주마 목장 등), 의릉(구 국가정보원 건물), 태강릉(국제사격장, 선수촌 등) 등 일부 훼손된 왕릉을 복원 정비하여 역사적 정체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또 화재(산불 등), 도굴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경비시스템, 소방 설비 등 종합적인 방재시설도 구축한다.

특히 개발압력이 높은 조선왕릉 주변의 완충 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현상변경 허용기준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제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재 사무 공간 등으로 사용돼 온 재실은 문화재 훼손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별도의 공간에 관리사무소를 이전·건립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관광자원화 사업으로는 탐방안내 및 홍보실 설치, 세계유산 품격에 맞는 안내판 설치, 재실 및 정자각 등을 이용한 다양한 제례문화 개최 등을 통해 왕릉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고궁과 왕릉 및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탐방코스 및 스토리텔링 개발, 왕릉만의 특별한 문화체험 등 다양한 관광소재 개발 및 재현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명소로 조성하게 된다.

교육 홍보사업으로는 능지, 의궤 등 기록문헌 번역물, 3D 영상물 제작 등 콘텐츠 개발과 왕릉문화학교 운영,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문화축제 개최·지원 등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안내요원 확충, 관광가이드북 등 홍보물 제작·배포를 통해 안내서비스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된 기본계획에는 조선왕릉이 세계유산 가치로 인정받았던 점들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하고, 유네스코 등재시 권고사항인 일부 훼손된 능역의 원형보존과 개발압력에 따른 완충구역의 적절한 보존지침 마련․시행, 종합적인 관광계획과 안내해설 체계 마련 등이 반영됐다.

기본계획 실행을 위한 단기사업으로 2015년까지 유네스코 권고사항 이행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되며, 장기사업으로 2025년까지는 능역 내 사유지 매입과 발굴사업 등을 통해 능원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서 문화재청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 관련기관의 의견 수렴, 학술포럼 및 관련기관 협의회 개최,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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