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이 생태문화와 디지털이 결합된 u-생태문화도시로 바뀐다.

홍제천은 북한산에서 종로구, 서대문구, 마포구를 지나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으로 30~40년 전까지만 해도 깨끗한 수질과 양을 자랑했던 곳이다. 그러나 내부순환로 설치 후 급격한 건천화가 이뤄지고 하천으로의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되어 있었다.

▲ 홍제천복원 조감도

마포구는 이러한 홍제천을 맑은 물과 꽃이 가득한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에는 이곳에 물이 흐르도록 하는 ‘물흘리기 사업’으로 총 75억원을 투입, 총 길이 11km의 홍제천 중 마포구간 2.4km에 하루 43,000톤의 물이 1년 내내 흐르는 하천으로 바꾸어 놨다. 또 올 상반기에는 주변 시설물을 정비하는 하천정비사업을 통해 들여 음악분수 2개소, 수변테크 1개소, 징검여울 3개소를 만들었다.

현재는 6344m길이의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분리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산책로에는 조팝나무, 연산홍 등 키작은 관목류 48,000주를 식재하고 식생매트를 이용해 쑥부쟁이, 금계국, 왕원추리, 톱풀, 감국 등 계절별로 감상할 수 있는 우리꽃을 식재해 양생화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산책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불광천합류 지점에서 성산교까지 800m 구간은 2만1000㎡ 규모의 ‘초록숲길’을 조성한다. 여기에는 교목, 관목, 초본포함 총 39종 8만주를 식재하고 홍제천 수변무대와 연결된 1000석 규모의 관람석을 만들어 물과 꽃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연 무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초록숲길 조성 사업비는 19억원이다.
한편, 마포구는 불광천합류 지점에서 성산교까지 800m 구간 중 500m 구간을 U-서비스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곳에서는 첨단 무선인터넷존, UCC 동영상 상용존을 구성하고 첨단 디지털 조명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마포구는 지난 4월 지역주민들의 만남의 장인 ‘아현뉴타운 U-커뮤니티 센터’와 아현뉴타운을 한강 수변의 자전거도로와 연계하는 ‘U-파크 애브뉴’를 제안해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유시티 시범도시 3곳 중 한곳으로 선정돼 20억원으로 국비를 지원받은 상태로, 이번 홍제천 무선인터넷존 사업을 유시티 시범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홍제천의 U-서비스 공간은 홍제천이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문화를 공유하는 주민 소통의 장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라며“UCC 동영상 상영존은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UCC 동영상을 상영할 수 있도록 해 청계천의 ‘청혼의 벽’같은 UCC 청혼 이벤트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홍제천과 불광천은 은평, 서대문, 마포구 주민들이 한강으로 나가는 운동 코스로 애용되고 있고 특히, 마포구 주민들은 도보로 약 30분이면 한강으로 나갈 수 있어 평일에도 주변 직장인들을 비롯해 인근 주민들이 다수 이용하고 있다”며 “홍제천ㆍ불광천 복원사업은 한강 르네상스 사업으로 새롭게 변모될 한강변과 어우러진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처이자 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도록 구성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