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근 안양시 녹지공원과장.
10년전. 경기도가 구.가축위생시험소 부지를 상업적인 개발 계획을 발표되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개발계획에 반대, 공원 조성을 주장하며 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켰다. 결국 안양시에서 가축위생시험소 부지를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했다. 10년만에 시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공원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지난 7월 23일 개장한 명학공원은 주민들 스스로 ‘공원지킴이’를 구성하여 깨끗한 공원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양 8동에 구 도심에 위치한 명학공원을 조성·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강철근 안양시 녹지공원과장을 만났다.

명학공원 조성 계기 및 의미는?
명학공원은 에이플러스 리턴 프로젝트 일환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명학공원은 가축위생시험소 부지를 시에서 토지를 매입하는 등 전액 시비로 조성했다. 사실 명학공원은 도 소유의 토지였으며, 개발이익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10년 전부터 시민단체들은 개발 사업에 반대. 공원조성을 주장해왔고. 결국 시는 명학공원 부지를 매입하여 공원으로 개방 한 것이다. 결국 시민들의 요구로 만들어진 공원이라고 볼 수 있다.

에이플러스 리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 달라?
‘에이플러스 리턴 프로젝트’는 공공용지 또는 공장부지를 매입,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후 시민들에게 돌려 주는 사업이다. 1차로 안양4동 삼덕제지 부지(1만6천㎡)를 전재준 삼덕제지 회장으로부터 기증받아 사업비 53억원을 투입해 삼덕공원으로 개장했다. 명학공원은 두 번째 사업이며, 3번째 사업은 석수1동 (주)유유 안양공장 부지(1만6천㎡)를 시에서 매입해 박물관과 미술관이 조화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또 4번째 사업은 경북 김천으로 이전하는 국립수위과학검역원 부지(5만6천㎡)를 시에서 매입해 시민편의 시설과 벤처산업 단지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명학공원의 규모와 특징은?
명학공원은 가축위생시험소 부지 1만 1242㎡ 규모에 24억여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이곳은 지난 2000년 산림청에서 주최한 ‘제1회 전국 아름다운 숲 대회’에서 마을숲 분야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곳으로 수 십년 이상 된 수목이 많다. 그 대형 수목들을 보존했기 때문에 공원으로 조성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숲이 울창하고 그늘이 많아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안양8동 주민들 스스로 ‘공원지킴이’를 구성해 깨끗한 공원으로 만들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원지킴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시민들의 요구로 만들어진 공원이어서 인지 주민들 스스로 공원을 지켜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공원지킴이’는 안양8동 주민들 자체적으로 구성했으며, 8개 단체를 중심으로 하루에 5명씩 순환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강아지 출입제한, 자전거 출입제한, 흡연 불가, 노숙행위 금지, 야간소란 금지 등의 원칙을 갖고 공원 내 각종 무질서 행위에 대한 계도활동을 하고 있다.

명학공원을 조성한 보람이 있다면?
개발이익을 위한 사업을 막고 시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했다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또, 안양8동 지역은 주택, 학교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지만 변변한 공원하나 없던 지역이었는데, 주민, 학생, 아이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시민들에게 부탁한마디 한다면?
공원은 아이들에게는 재밌는 놀이공간으로, 주민들에게는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시민들 스스로 ‘공원지킴이’를 운영하여 깨끗한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공공시설은 몇몇의 자원봉사자가 관리하는 건 한계가 있다. 시민들 스스로 시설물을 아껴 쓰고, 깨끗이 사용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며, 시민의식 고취를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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