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강북대형공원'의 예술문화센타 조감도

서울 강북구 드림랜드 일대에 들어서는 '강북대형공원'이 시설을 최소화하고 대규모 녹지와 문화시설 등을 갖춘 '열린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 강북 드림랜드터에 대형공원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 국제현상공모를 실시, 최우수 당선작으로 '개방(Open Field)'를 최종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당선작 '개방'은 국내 조경업체인 (주)씨토포스와 미국 조경설계회사인 'IMA Design'이 컨소시엄을 구성, 응모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재 노후 시설로 가득한 드림랜드를 모두 비워내고, 지형에 맞는 녹지공간과 다양한 물줄기가 그물망처럼 어우러지는 경관을 표현했다.

심사를 맡은 국제심사위원단 관계자는 "채움보다는 비움을 통해 공간의 잠재성을 확보, 불확실한 도시의 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여백'을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설계안에 따르면 공원 전체의 1/3(33만2075㎡)에 이르는 드림랜드내에 전망타워와 소공연장, 테라스형 문화공간 등이 다양한 형태로 들어선다. 창년위궁재사(등록문화재 제40호) 주변은 푸른 호수와 정자, 폭포 등이 있는 생태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또 도로에 의해 단절됐던 공원은 에코터널로 연결돼 동·식물과 인간의 교류가 가능한 흐름과 소통이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공간 배치는 △경계부 △접속부 △결절부 △중심부 등 모두 4종류로 나뉘어 이뤄질 전망이다.

경계부에는 지역주민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포켓파크, ID플라자, 쌈지마당, 가로공원 등이 들어선다. 접속부에는 기존 산책로와 체육시설 등을 연결,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어린이놀이공간, 체력단련장 등이 배치된다.

결절부에는 공원이용프로그램의 핵심공간으로 이벤트플라자, 아트갤러리, 전통복원공잔 등 문화 참여시설이 설치된다. 중심부는 이벤트와 축제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형 광장으로 꾸며진다.

공원에는 문화센터, 아이콘 미술관, 옥외전시 및 카페테리아 등 반드시 필요한 시설물만 최소화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번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곧 설계에 착수, 오는 10월 착공할 계획이다. 내년 10월이면 이번 강북 대형공원화 사업의 1단계 프로젝트(드림랜드 부지)가 완료,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2단계 프로젝트인 나머지 녹지대 공원화 사업은 오는 2013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강북대형공원 조성사업은 강북이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서울의 대표 주거지역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걸어서 5분 이내에 도착 가능한 생활권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5월1일~6월15일까지 서울시·서울의공원·천만상상오아시스 등 홈페이지를 통해 공원 명칭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당선작 발표는 7월쯤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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