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청 푸른도시과 ⓒ서울시
영등포구청 푸른도시과 ⓒ서울시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구청 민원실을 비롯해 동주민센터 등 시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시설에 조성한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한 '그린힐링오피스'의 건강증진효과가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영등포구청 푸른도시과 사무실, 광진구청 민원여권과, 서초구청 OK민원센터 여권민원실, 관악구 은천동주민센터, 강동어린이회관에 조성했다.

그리고 그린힐링오피스 조성 전후의 공기질 모니터링과 방문장와 관리자의 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 실내 공기질은 좋아지고, 소음은 감소했으며, 직원들의 스트레스 대처 능력은 증가했다.

특히, 공간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탄소(CO2) 수치가 낮아지고, 실내 습도가 50~60%로 쾌적한 상태로 조절되는 효과도 확인됐다. 

영등포구청 푸른도시과의 경우, 조성 전에는 이산화탄소(CO2)농도가 WHO 권고 기준(600ppm)보다 비교적 높은 712.5ppm 이었으나, 조성 후에는  501.8ppm으로 210.7ppm 감소됐다. 

총 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중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사무실 공기관리 지침기준(0.1 ppm) 보다 높은 농도인 1.06ppm 이었으나 조성 후 0.59ppm 으로 0.47ppm 감소했다.

인쇄기, 컴퓨터, 기계 마감재 등에서 발생하는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e)은 60.46ppm으로로 측정되었으나 조성 후 38.32ppm으로 22.14ppm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PM2.5)농도는 조성 전 13.4㎍/㎥ 에서 4.1㎍/㎥ 로 10.2㎍/㎥ 감소하고, 평균 소음은 조성 전 69데시벨 18데시벨 감소한 51데시벨로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는 조용한 환경으로 변했다. 

스트레스 대처능력으 맥파측정기로 개인별로 검지손가락 끝의 맥파를 2분간 측정해 지수를 비교했다. 그린힐링오피스 조성 후에 코로나-19 대응 현장지원 등의 업무가 가중된 상태였음에도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능력은 조성 전 보다 높게 분석됐고, 비교적 자율신경계 상태도 양호했다.

이는 바이오월(식물공기정화시스템) 설치로 인한 근무환경 변화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설문지법을 활용해 측정한 스트레스량에서는 조성 후 저 스트레스군이 증가하고 고 스트레스군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그린힐링오피스’ 가 공기청청기 역할과 함께 실내 식물이 주는 치유효과와 청량감이 시민과 근무자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단순히 물리적인 환경을 조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월(식물공기정화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원예전문가가 정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식물보수, 설비 청소 등의 관리작업과공기질측정기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도시농업전문가, 도시농업관리사 등 관련 전문가가 식물재배 방법과 활용법을 알려주고, 원예동아리활동 등에 대한 컨설팅도 해준다.

시는 그린힐링오피스 조성 시범사업의 효과를 높이고 다양한 도시농업 모델이 서울시민들의 생활 속에 스며들 수 있게, 조성장소 관리담당자와 교육 희망시민들을 대상으로 공기정화식물의 미세먼지 제거효과에 대한 기초교육을 9월 8일(화) 서초구청부터 총10회 추진할 예정이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미세먼지 등 도심에서 일어나는 환경문제에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기질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며, “새로운 도시농업 모델로 청정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 그린힐링오피스 조성 시범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점차 확대, 보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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