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와 국제환경저널 커버   [사진제공 서울대병원 / 그래픽 지재호 기자]
박상민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와 국제환경저널 커버 [사진제공 서울대병원 / 그래픽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녹지공간이 넓을수록 심혈관 질환(CVD)에 따른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지면서 도시계획에 있어 녹지 공간 확보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박상민 서울대교수팀이 연구 발표한 논문은 국내 7개 대도시에 거주하고 2005년에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한 47만6985명 중 20세 미만 11만7559명과 국토부가 제공한 자료에서 공원과 토지 면적이 누락 된 1372명, 2006년 1월 1일 이전에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은 1873명, 사망자 4732명을 제외한 35만1409명을 대상으로 2006년 1월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의 기록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지난 8년간의 추적 조사 결과 녹지 범위가 넓은 지역에 거주하는 참가자는 심혈관 질환, 관상 동맥심장질환(CHD), 금성 심근경색(AMI), 뇌졸중 및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출혈성 뇌졸중은 감소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로 볼 때 심혈관 질환 위험 경향은 연령이나 성별, 가구 소득 및 선재 질환에 의한 층화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의 많은 일반 인구의 지역 수준의 주거 녹지 공간과 개인 수준의 심혈관 질환의 위험, 특히 친환경 지역에 거주하는 개인에 대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 감소와 관련된 연관성을 보여주는 첫 사례인 것이다.

더욱이 놀라운 결과는 녹색 공간에서 멀리 떨어져 살고 있으면서 공원을 사용하지 않은 참가자의 경우 녹색 공간 및 공원 사용자 근처에 사는 사람들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이와는 반대로 감소를 보이지 않았던 출혈성 뇌졸중 사례의 경우는 현재 보다 더 많은 추적 기간이 필요하다고 논문에서 밝히고 있다.

박 교수팀은 녹색 공간 이용 개선 및 녹색 공간 적용 범위, 면적 수준 변화의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심혈괄 질환 방지의 관점에서 도시 지역의 녹색 인프라와 녹색 공간 커버리지를 증가시키는 도시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상민 교수팀의 ‘도시 녹지공간과 심혈관 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 : 7개 대도시 지역에 대한 종단 연구’ 논문은 오는 4월 국제학술지 국제환경저널(Environment International) 125호에 게재된다.

[한국조경신문]

 

난지한강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이 보내고 있는 시민들.   [사진 지재호 기자]
난지한강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이 보내고 있는 시민들. [사진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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