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추진상황 보고회가 경기도·부천시·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박람회 추진위원회·시민추진단 등 박람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시청에서 개최됐다.
이날 중1동 미리내마을 정원만들기 추진상황과 박람회 행사운영 계획 보고 및 점검 등이 발표됐다.
부천 중앙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시가지를 박람회장에 포함시켜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시민참여 박람회를 핵심으로 한다. 앞서 지난 6월 박람회에 전시될 작가정원·참여정원 작품이 선정, 현재 박람회장에 정원을 조성 중이다. 박람회장 기반공사는 9월 말 완료 예정이며, 내달 8일 경기도 관련부서 담당자들이 현장 점검 계획이다.
보고회에서 먼저, 지난해 안산 마을정원으로 호평 받은 이성현 푸르네 대표가 중1동 미리내마을 정원만들기 추진상황을 발표했다.
마을정원으로 조성되는 중 1동 미리내마을 대상지는 총 길이 350m, 면적 1050㎡로 박람회장과 인접해있다. ‘아파트 숲에 구현된 마을정원’이라는 주제로 한 이번 사업은 꼬마정원사, 청소년정원사, 마을정원사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주민참여 마을정원 조성 프로그램을 지난 15일 진행했다.
주민참여로 이뤄지는 마을정원이기에 마을정원사, 주민협의체, 부천그린디자이너, 주민센터, 부천시, 마을정원 운영단체 등의 민관협의체로 구성됐다. 시민추진단에서는 박람회 준비과정에서 적극적인 협의체 구성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앞으로 협의체와 연계해 정원 관리할 수 있도록 체계 마련할 것이다”며, 이어 “(사업)계약을 7월초에 했다. 두 달 만에 여기까지 왔다.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사후 유지관리가 중요한데 예산이 고민이다”고 마을정원사업의 단기적 대응과 예산 지원 등 실질적인 지속가능성한 우려를 표했다.
발표 후 최종필 회장의 “유지관리가 중요한데 사용된 소재나 자재, 식물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서 일반인이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주문에 이 대표는 “식물관리는 지속적이어야 한다. 마을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것이 올해 목표다. 내년 적은 예산이라도 투입해서 그린디자이너 등과 함께 교육 통한 관리가 지속돼야 한다”고 답했다.
박람회 운영계획을 보고한 행사 용역사인 비아이스트라 측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해설이 있는 정원투어, 홈가드닝 콘테스트 등의 ‘정원체험 프로그램’과 어린이놀이정원, 꼬마요리사, 영화 ‘타샤 튜더’ 상영으로 구성된 ‘정원활성화 프로그램’, 전시정원부터 마을정원까지 박람회장 전체를 아우르는 정원스탬프 랠리가 포함된 ‘마을정원 참여 유도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시민추진단의 신미자씨는 “부천시에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여는데 부천시민들이 소외된 느낌이다. 부천시민은 어디까지 어떻게 참여할 것인지 막연하다. 시민참여 체험존도 작년130개에서 올해 30개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상교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체험존 규모는 논의해볼 것이다. (중략)현장 투어할 전문정원해설팀은 따로 용역해 운영한다. 그린디자이너팀은 정원 18개에 각각 분산 투입돼 정원을 해설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시민추진단에서는 마을정원과 박람회 추진과정에서 부천시민의 주도적 참여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정화 한택식물원 이사는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시민이 이끄는 정원박람회의 비전을 제시했다. “부천시민 입장에서 명품정원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같이 만들어야한다. 부천시민이 경기도에 숙제를 시민이 던졌다. 시민이 주도적이어야 한다”며, “정원박람회는 정원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정원을 만들고자 할 때 필요한 실질적인 정원 부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람회장 동선에 대해서 최종필 한구조경사회 회장은 “이벤트가 중심이 되기보다 정원과 정원문화를 전달하는 행사였으면 한다. 전시행사는 관람 동선이 가장 중요하다. 상충되지 않도록 시뮬레이션을 반드시 해봐야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중앙공원 및 중1동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조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