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월이면 종족번식을 위해 날려 보내는 포플러의 ‘꽃가루(종자솜털)’로 인해 생활속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앞으로는 꽃가루 없는 포플러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최완용)은 최근 자료를 내고 생명공학연구팀이 보통 포플러(2n)에 콜히친 처리로 배수성을 배가시켜 얻어진 4배체(4n; ♂)와 2배체(2n; ♀)간 인공교배로 육성된 3배체(3n) 포플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육성된 3배체는 가장 강력한 ‘수정 후 격리(postzygotic isolation)’의 사례로 그 자체가 번식능력이 결여되어 완전한 생식적 격리가 가능하다.

LMO(유전자 변형 생물체)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도입유전자의 탈출을 막음으로써 생명공학 분야에 획기적 기여는 물론 매년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꽃가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웅성불임 유전자를 도입하거나 야생 돌연변이체를 사용해 왔으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 일부 개화가 발생해 유전자의 탈출 봉쇄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3배체는 그 자체가 번식능력이 결여되어 완전한 생식적 격리가 가능하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육성된 식물체를 국내외 품종•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본격적 보급은 등록이 될 2011년 이후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하며 “지금까지 확립된 중금속 정화, 생장촉진 등 강력한 기능을 지닌 외래유전자를 이용한 LMO 육성을 촉진해 상용화 시대를 앞당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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