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송파구 남부순환로에 조성되어 있는 실개천 주변에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송파구 남부순환로변 등 5곳에 연장 3290m, 폭 0.7~2m 규모의 도심속 실개천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인도를 따라 졸졸졸 실개천이 흐른다. 물길을 거슬러 올라보기도 하고 발을 담가보기도 한다. 서울시 곳곳에 실개천이 생긴다.

서울시는 종로구 대학로·성동구 뚝섬역 부근·성북구 국민대 주변·구로구 거리공원 내·송파구 남부순환로변 등 5곳에 연장 3290m, 폭 0.7~2m 규모의 도심 속 실개천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 근교 산에서 흘러내려는 계곡수, 버려지고 있는 지하수, 빗물 등을 공급용수로 활용해 시 곳곳에 물을 흘려보낼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실개천을 도시 내에 디자인함으로써 도시 경관개선 뿐만 아니라 하수도로 흘러가게 되면 처리해야 하는 하수를 재활용할 수 있게 돼 비용을 5억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것.

현재 공사 중인 대학로 실개천은 과거 북악산에서 성균관을 지나 대학로로 흘렀던 흥덕동천의 복원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물은 이화로타리에서 청계천까지 방류관을 설치해 청계천으로 흘러가게 되며 실개천은 혜화로타리를 시작으로 이화로타리까지 1.3km 구간에 조성된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혜화역 1번출구~흥사단과 같은 보도가 좁고 사람이 많은 구간에는 독일의 프라이브루크의 실개천과 같은 좁은 형의 인공형 실개천을 조성하고, 비교적 보도가 넓은 구간은 풀·화초·물고기가 있는 자연형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의 지하철 5호선 방이역 부근 남부순환로 변에는 길이 1500m,폭 1.2m의 실개천이 조성된다. 이들 실개천에는 인근 지하철 역사나 건물에서 끌어온 물이 5~30㎝ 깊이로 흘러 인근의 하천에 닿게 된다. 주변에는 분수와 조경시설 등이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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