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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 간직한 한려해상 ‘지심도’, 관광명소로 탈바꿈
원시상태 동백나무숲 보전…일본군소장 사택·탄약고 등 아픈 흔적 간직
[457호] 2017년 08월 14일 (월) 14:48:14 배석희 기자 bsh4184@latimes.kr
   
▲ 지심도에 남아 있는 일본군 소장 사택 <사진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난 3월 일본군의 주둔 흔적을 간직한 ‘지심도’가 국방부에서 거제시로 소유가 이전된 이후 지역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일본군의 주둔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심도’는 광복 이후 군사적 요충지로 우리나라 국방부의 관리를 받게 되면서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유인도 중 자연생태가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특히 섬 전체가 동백나무숲으로 우거져 원시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으며, 3~4월께 동백꽃이 절정을 이룬다.

경남 거제시에서 동쪽으로 1.5㎞ 해상에 있는 ‘지심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심도는 일본 제국주의 시절 해군기지로 사용되면서 당시에 설치된 일본군 소장 사택, 탐조등 보관소, 방향지시석, 포진지, 탄약고 등이 남아 있다.

현재 카페로 사용 중인 일본군 소장 사택은 1938년에 준공된 전형적인 일본 목조식 가옥으로, 당시 지심도에 주둔했던 일본 해군기지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 등 부속 건물들과 함께 구성되어 있었다.

지심도로 접근하는 선박이나 사람들을 감시하고자 탐조등 보관 장소로 사용했던 ‘탐조등 보관소’도 남아있다.

아울러 4개의 포진지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으며, 포진지 바로 뒤편에는 탄약과 포탄을 저장하던 지하 벙커식 콘크리트 탄약고도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거제시 청소년수련관과 함께 지역 소외 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지심도 곳곳을 설명하는 ‘썸 앤 섬’ 프로그램을 연간 15회 운영하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관계자는 “이제 지심도는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 자연과 생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동백꽃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 한려해상 지심도에 남아있는 포진지 흔적 <사진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 ‘썸앤섬 프로그램’ <사진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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