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수 군(신진과학기술고교 3학년)

“재난에 따른 방재분야에서 최고의 조경가가 되고 싶어요”

조경인으로 구성된 ‘조경인축구단’에서 골키퍼로 활동하며,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에서 장익식 박사가 주도하는 ‘조경기능대학’에서 최연소 학생으로 공부하며 조경인의 꿈을 키워가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말이다.

은평구 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박진수 군은 2년 전부터 조경가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토목전공인 건설정보과를 다니면서 자격증도 많이 취득했다. 국가기술자격인 측량기능사, 전산응용토목제도기능사, 건설재료시험기능사, 콘크리트기능사 등을 취득했으며, 올해에는 조경기능사 필기에 합격했다. 지금은 조경기능사 실기를 준비하며, ‘조경기능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박 군이 조경분야와 인연을 맺은 건 5~6년 전 노영일 예건 대표를 만나면서부터다. 축구로 인연을 맺은 노 대표는 자발적으로 박 군의 멘토가 됐고, 이후 조경인축구단에서 골키퍼로 활동하며 작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한일조경인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박 군에겐 장애 아닌 장애가 있다. 몸을 한시라도 가만두지 못하고 계속 움직여야 하는 ‘틱장애’를 앓고 있다. 주말마다 축구를 하게 된 것도 틱장애 때문이다.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엔 문제없어요”라고 말하는 박 군은 최근 어느 공공기관 고졸 채용에 응시해 서류전형에 합격했다. 앞으로 필기시험과 면접 등을 치러야 하지만, 부담감이 크다  

틱장애는 장애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래서 일반학생들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만약 박 군이 장애인으로 인정받는다면 공공기관 장애인 특별채용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게 주변의 반응이다. 그래서 아쉬움이 더 클지도 모른다.

그래도 박 군은 힘을 잃지 않는다.
“여기 안 되면 다른 곳을, 또 안 되면 또 다른 곳을 계속 도전해야죠”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으로 우선 취업을 선택 한 이후에 재난방재 관련 공부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박 군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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