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과 건축설계의 밑바탕은 이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 빌딩정보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예측 가능한 기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에 이르기까지 사업정보의 통합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설계 품질과 생산성 향상, 시공오차의 최소화, 체계적 유지관리 등이 쉬워 비용에 대한 절감 효과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경설계에 BIM을 활용한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조경계의 현실은 이제 발걸음을 내딛는 상황이라 앞으로 조경설계 분야에도 생존경쟁을 위한 변화의 물살이 일기 시작했다. 이에 본지는 조경설계분야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2회에 걸쳐 싣는다.

▲ BIM을 이용한 설계는 VR시대를 넘어 AR시대로 이어질만큼 급변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이두열 EM디자인 소장이 세곡지구 VR 시연을 보이고 있다. <사진 박흥배 기자>

BIM에서 VR로의 진화

BIM은 3차원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시설물의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해 활용이 가능하도록 시설물의 형상과 속성 등을 정보로 표현하는 디지털 모형이다.

이를 토대로 기존의 2차원적인 도면 환경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기획이나 설계, 시공과 유지관리 단계의 사업정보 통합관리를 통해, 설계 품질과 생산성 향상, 시공오차의 최소화, 체계적 유지관리 등이 쉽고 비용 절감 효과도 뛰어난 면을 보이고 있다.

BIM의 기본 목적은 디자인 정보를 명확하게 하여 설계의도와 프로그램을 빠른 시간 내에 이해하고 평가가 가능하다.

초기에는 건축에 국한된 측면도 있으나 최근에는 CAD 시대를 넘어서 드론을 이용한 공정관리 데이터와 BIM, 그리고 VR(Virtual Reality)에 이르기까지 빅데이터화 할 수 있는 장점은 물론 그것을 활용해 수작업을 거쳐 오차를 줄여나간 아날로그 방식을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 웨어러블(Wearable)이 결합될 경우 기존 데이터와 현장에서 발생되는 데이터가 추가될 경우 파생되는 경제적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BIM은 예측 가능한 기획과 설계, 시공까지 사업정보의 통합관리가 가능하다. 세곡지구 조경설계 때 기후변화등 50년 전후 조경의 변화를 예측했다.

상상을 현실로 구현

BIM은 상상하는 모든 것들을 3차원적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여기에 정확한 물량 산정이 가능하다는 측면은 매력적이다. 점차 첨단화되어가는 시대는 10년 주기가 아닌 불과 몇 년 사이에 빠르게 변화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 BIM시대는 VR에서 AR(Augmented Reality : 혼합현실)로 넘어가고 있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을 정도다.

클라이언트에게 3차원 입체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디자인된 조경시설물과 조경수, 조경물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주기 때문에 협의에 의한 수정도 가능하다.

크기와 부피, 높이, 조형물의 색상까지 자유자재로 표현이 쉽기에 조경 설계에 있어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가까운 예로 열풍을 보이고 있는 포켓몬고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다. 공원의 경우 단순히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 이상으로 방문자들이 직접 참여의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부분이다.

이두열 EM디자인 소장은 “앞으로 공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AR을 이용한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 본다”며 “혼합현실은 마치 게임을 현실에서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생활화 돼 공원조성이 지역 실생활경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로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를 몰고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015년에 오는 2020년까지 사회기반시설(SOC) 건설공사의 20% 이상에 적용 확산키로 했으며, 지난해 연말부터 민간기업에 BIM 도입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형 BIM 표준 라이브러리와 그간의 R&D 주요성과를 누리집(www.molit.go.kr)에 공개하고 무료 배포하고 있다.

 

다음호에는 BIM 시대를 넘어 AR시대로 급변화되는 시장의 변화가 가져올 파장에 대해 다뤄본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