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원 아세아환경조경 헤아름 적산팀장

최근 6년 만에 ‘조경공사 적산기준’ 재개정판이 출간되면서 적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에서는 조경적산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은 끊이지 않고 있다.

토목이나 건축의 경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한 품을 계상해 적용하고 있지만, 조경적산은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한 품이 많이 있다. 그래서 토목의 품을 적용하는 사례가 많다. 예를 들면 조경의 블록공사는 토목과 다르게 다양한 곡선과 색을 이용해 패턴을 연출하는 공사를 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품이 없어 토목의 품을 사용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아세아환경조경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헤아름 적산팀을 별도법인으로 분사해 적산전문회사로 키울 계획을 추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세아환경조경 헤아름 적산팀은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는 자회사 설계사무소와 디자인센터의 설계에 대한 견적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법인 설립 이후에는 외부 견적업무를 확대해서 적산전문회사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법인 설립은 올 연말 안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세아환경조경 헤아름 적산팀장을 맡고 있는 박정원 팀장은 “관급공사는 품셈에 따라 적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크지않다. 문제는 민간공사에 있다. 대다수 설계사무소는 현장경험 없이 설계가 이뤄지고, 시장단가가 아닌 잘못된 단가를 적용해 적합하지 않은 내역을 산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다보니 공사예정금액과 실행가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설계사의 이런 잘못된 적산으로 인한 피해는 조경공사 금액의 축소와 조경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한 뒤 “헤아름은 설계사무소가 적정한 내역 산출을 통해 예정가격에 적합한 설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줘서 조경공사가 축소되는 잘못된 병폐를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출범하게 됐다”며 헤아름의 설립배경에 대해 설명한다.

가령 발주처에서 100억 원 규모의 아파트 조경공사를 추진한다고 할 때 100억 원에 맞는 설계와 적정한 내역을 산출할 때 발주처는 예정금액에 맞춰 입찰을 진행한다. 그렇지 않고 잘못된 적산을 통해 80억 원 규모의 설계를 납품하게 되면 조경공사는 80억 원으로 발주된다. 결국 조경공사 규모는 축소되고, 품질은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헤아름은 해당 프로젝트의 설계가 100억 원에 맞게 내역이 산출됐는지 확인하고 검토해서 예정금액에 맞는 공사로 발주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적합한 내역산출을 통해 품질향상은 물론 조경공사의 규모가 축소되는 걸 막겠다는 계획이다.

헤아름은 시공업체인 아세아환경조경의 자체적인 적산팀으로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쌓아온 노하우가 가장 큰 장점이다.

“개인적으로 아세아환경조경에서 7년간 견적업무를 담당했으며, 자체적인 적산팀 운영을 통해 우리만의 노하우를 만들었다. 특히 우리는 시공현장과 함께 했기때문에 실행가를 산출하는 우리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어 민간공사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박 팀장은 강조한다.

아울러 그는 “설계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시중 거래 단가를 제대로 알 때 적합한 설계가 만들어진다”며 설계자의 분발을 주문했다.

▲ 박정원 아세아환경조경 헤아름 적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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