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진흥센터 설립을 위한 '조경계 확대중진 모임'가 지난 7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가칭)조경진흥센터 설립시기를 두고 이견이 있지만,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올해 연말까지 설립한다는 목표로 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원센터의 운영방식, 센터장 및 조직구성, 기부금과 환경조경발전재단 현금자산을 이용한 조경회관 임대 등은 추가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정주현)은 지난 7일 조경 관련 단체장이 참여하는 ‘조경계 확대중진 모임’을 갖고 조경진흥센터 설립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정주현 이사장이 조경진흥센터 설립 계획안에 대해 발표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했다.

정주현 이사장이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금한 후원금과 발전재단의 기본자산을 합쳐 조경회관을 임대해 진흥센터와 조경 관련 단체가 입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조직은 센터장 1명과 연구직 3명, 관리직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하며, 당분간 운영비는 조경 관련 단체의 지원과 CMS 후원방식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는 조경진흥센터 설립시기, 운영방안, 조직구성 등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

특히 설립시기를 두고 이견이 갈렸다. 조경의 전담조직으로 빨리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과 수익구조를 갖춰 자체적인 운영이 가능할 때까지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황용득 (사)한국조경사회장은 “진흥센터는 조경분야를 전담할 조직으로, 조경의 미래가 달려있다. 국토부가 당장 조경진흥센터 지정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조경 자체적으로 센터를 설립한 후 운영 성과를 갖고 센터지정을 요청한다면 국토부도 인정해 줄 것으로 본다”며 진흥센터 설립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이에 견줘 김창환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장은 “진흥센터 설립은 공감하지만, 수익이 없는 현 상황에서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지적하며 “내부적으로 기금을 더 확보하고, 외부적으로 국토부 협조 등을 더 준비해서 추진해야 한다”며 시간적 여유를 갖자는 의견을 내놨다.

설립시기만큼 문제로 지적된 부분이 운영방식이다. 국토부에게서 진흥센터를 지정 받는다해도 금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현실에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계획안에는 당분간 조경계 지원으로 운영하며, CMS 후원방식을 통해 자생력 있는 상설기관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발전재단을 최대한 활용해 작은 규모로 출발해 단계적으로 조직을 강화하는 방안, 조경단체의 용역의뢰, 국토부 퇴직 직원을 채용해 국토부 지원방안 모색, 자체적인 수익구조 발굴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정주현 이사장은 “진흥센터 설립시기에 대한 이견은 있지만, 설립 자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기 때문에 계획대로 올해 설립을 목표로 추진하겠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10월 발전재단 이사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참석을 요청한 20개 조경 관련 단체 중 발전재단 소속 단체장 2명을 비롯해 총 7개 단체에서 15명만 참석하는데 그쳐 조경계의 현실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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