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K-water 경관디자인 포럼’이 지난 24일 K-water 수도권지역본부에서 열렸다.

경관디자인의 발전을 위해서는 디자인은 디자이너에 맡기고, 발주처는 협업과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우수한 경관과 공학기술은 경관디자인 관점에서 같은 맥락에 있으며, 대형 공공인프라에 디자인을 추가로 입히기보다 대형인프라가 갖고 있는 자체적인 미적요소와 재료가 갖는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기술·디자인·문화가 융복합되는 창조적인 SOC경관 창출을 위한 ‘제1회 K-water 경관디자인 포럼’을 지난 24일 K-water 수도권지역본부에서 가졌다.

이날 포럼에서 임윤묵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디자인이 망가지는 이유는 윗선에서 개입하기 때문이다”며 “제대로 된 SOC 경관디자인을 위해서는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 맡기고, 협업과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게 경관디자인을 확립해가는 첫걸음이다”고 강조했다.

배정한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역시 “경관디자인을 위해 대형인프라에 추가로 디자인 해야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인프라에 경관디자인을 입히는 건 장식을 하거나 덧칠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대형인프라 자체로서 디자인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 교수는 “경관디자인에서 우수한 경관과 공학기술은 같은 맥락이며, 대형인프라가 갖고있는 자체적인 미적인 요소와 재료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이는 K-water의 경관디자인 정책에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앞서 박태인 K-water 차장이 K-water 경관디자인 제도를 소개하며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 했다.

K-water는 ‘경관디자인 가이드라인’을 2013년에 만들었으며, 댐·수도·도시·하천·공공시설물 등에 대한 경관디자인 매뉴얼 발간은 올해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앞으로 K-water는 경관디자인의 보급 및 활용을 위한 추진전략으로 ▲사업별 경관디자인 업무프로세스 정립 ▲디자인 기술지침 명문화, 경관디자인 심의 매뉴얼 발간 등 ‘기술기준 적용 확대’ ▲기술심의위원 경관전문가 인력풀 확대, K-water 경관포럼 운영 등 ‘인적네트워크 구축’ ▲전 직원 대상 교육 및 디자인 기술융합 워크숍 등 ‘교육 강화’ ▲디자인 공모전 실시 등 ‘성과 확산과 홍보’ 등을 제시했다.

특히 박태인 차장은 “기본계획 수립 때 경관기본구상 및 경관계획 방향을 세우고, 총괄디자인 조정위원회(MDC) 운영을 통해 계획 수립에서 시공·유지관리까지 디자인 일관성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K-water 뿐만아니라 우리 국토의 경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협력을 통한 통합디자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관디자인포럼에서는 ▲국토경관디자인 정책 방향(진준호 국토교통부 주무관) ▲K-water 경관디자인 가이드라인 성과 소개(김경인 (주)브이아이랜드 대표) ▲공공인프라 디자인-수공구조물 중심으로(이종세 한양대 교수) ▲부산에코델타시티 경관상세계획(위재송 (주)도시건축소도 소장) ▲도시인프라 스트럭쳐 디자인 ‘산수전략’(김정윤 오피스박김 대표)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K-water 수자원, 수변사업 경관디자인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종합토론에서 양덕석 K-water 공간환경처장, 장영호 서울시 공공디자인팀장,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영기획실장, 고기영 (주)비츠로앤파트너스 대표 등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 ‘제1회 K-water 경관디자인 포럼’이 지난 24일 K-water 수도권지역본부에서 열렸다. 단체기념사진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