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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현강 (주)오렌지엔지니어링 이사
땅이 그려낸 표정을 살린 ‘자연 친화형’ 설계 중점
[0호] 2016년 03월 09일 (수) 14:51:24 지재호 기자 cjh@latimes.kr
   
▲ (주)오렌지엔지니어링 이현강 이사

우리나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획일화된 산지형 골프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골프장의 수적인 증가에 비해 골프코스의 다양성이 부족한 실정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주)오렌지엔지니어링은 해외에서 경험 할 수 있는 다른 형식의 골프코스를 국내에 선보이기위한 노력으로 세계 유수 명문코스를 견학하고 연구하는데 집중해 왔다.

그 결과 국내에는 전혀 소개된 바 없는 듄스 코스를 선보이면서 많은 골퍼들에게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코스설계에서부터 조경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한 (주)오렌지엔지니어링 코스설계부 이현강 이사를 만나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오렌지듄스G.C. 에필로그를 들어보았다.

자연을 담는데 주력

오렌지듄스 G.C.는 처음부터 듄스 골프장을 염두에 두고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듄스 골프장의 특징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얼마나 유지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세계 유수의 듄스 골프장을 가 봐도 특별히 인공구조물로 채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처음에 컨셉 구상을 할 때에도 최소한의 구조물을 생각했고 전체적으로 콘타 드로잉(Contour Drawing)외에 크게 손을 대야할 부분은 없었다. 듄스의 의미는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의미라 생각한다”고 이현강 이사는 말한다.

국내에 듄스 골프장은 익숙함보다는 낯섦에 가깝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듄스 골프장이 없다보니 모델로 삼을 수 있는 곳도 없었다. 오렌지듄스 G.C.는 링스 코스(Links Course)를 모티브로 삼았다. 골프가 처음 시작되고 발전된 스코틀랜드 올드 스타일의 골프 코스를 접목한 것이다.

현대인들이 자연과 문명이 조합된 퓨전식 골프 코스를 즐겨왔다면 듄스는 진화한 문명을 뒤로하고 가장 원시적이고 자연스런 상태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 스타일이라는 평가는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듄스 골프장 설계가 원만하지만은 않았다. 더욱이 오렌지듄스 골프장은 해안 매립지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조경 식재에 있어서도 녹록치 않았다.

이에 이현강 이사는 “임해매립지는 식물이 생육하기에 매우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준설토를 바닥에 깔고, 상토를 한 후 염해방지시설과 방풍방사 시설 등을 마련해 건조피해와 염분농도의 증가로 인한 피해를 막는데 주력했다. 또한 관수시설도 모세관수의 상승으로 인한 염분피해와 바람에 의한 식물의 건조현상 방지, 모래나 흙의 비산방지 등을 위해 촘촘하게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오렌지듄스는 올드 스타일의 클래식 골프장을 표방한다. 자연 지향 주의적이고 보수적인 발상일 수 있다. 하지만 듄스는 그러해야 한다. 자연이 준 선물을 최대한 포장해서 역행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식재에 있어서도 최소화하고 꼼꼼하게 체크한다.

“듄스는 순수자연을 지향하는 가장 네츄럴한 방식이다. 그런 만큼 인위적으로 식재를 많이 한다거나 큰 나무들을 식재해 포장하는 것은 지양하고 있다. 때문에 클럽하우스를 비롯한 건물 주변이나 러프 주변에는 눈향나무나 향나무 등의 낮은 나무들로 조경을 했다. 그늘목과 방향성 확보의 필요성도 제기된 점도 충분히 반영하면서 조경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이현강 이사는 말했다.

아울러 “호수도 일반 골프장들처럼 화려한 분수나 조형물을 만들지 않고 자연과 함께 자연스럽게 묻어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관리를 통해 인위적인 느낌을 주지 않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주변 환경과 수질오염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100%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 오렌지듄스 골프장 내 클럽하우스 주변 식재계획도.

지형과 땅의 형태를 살린 설계

오렌지듄스의 장점은 넓게 퍼져있는 시원한 바다와 어느 시야에서 바라보든 막힘없는 하늘을 배경으로 라운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물리적인 건축물이나 구조물을 높이지 않았기에 어느 방향에서든 방해받지 않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설계 자체도 철저하게 지형과 땅의 형태만을 고려해 이루어졌다.

“콘타드로잉이 전체적인 도면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땅 그 자체만으로도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쉐이핑(둥근지형)을 표현하는 재미도 도면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골프장은 ‘조경의 꽃’이라 할 수 있어 최대한 자연을 담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이상적인 조경을 설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이현강 이사는 말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상과 현실은 다를 때도 있다. “설계 전·후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식재에 있다. 듄스에 잘 어울리는 관목이나 덤불을 생각했는데 의도하지 않게 키가 큰 나무들을 식재함으로써 땅과의 언발란스가 얘기치 않게 발생되는 부분이 있다. 이용자들을 생각해 그늘목도 필요하고 방향성 제고를 위한 나무도 필요하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듄스의 정통성을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오렌지듄스 골프장 바람의 정원(중경) 조경 계획도.

골프장 친환경 인증제 도입 절실

이현강 이사는 몇 년 전까지도 화제가 되었던 친환경 인증제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친환경 골프장 인증제는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시안들을 보면 제고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친환경이라면 자연훼손을 최소화한다는데 그 의미를 두는 것인데 현실과는 동떨어진 부분도 없지 않다. 이에 반해 듄스는 친환경 골프장으로써 가장 적합한 대상이라고 본다. 자연이 보여주고 완성한 그대로에서 최소한의 모래와 지형을 활용하기 때문에 공사비 절감은 물론 관리비용 측면에서도 상당부분 절감되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골프장 친환경 인증제는 현재까지도 기본 시안을 바탕으로 공청회 등이 진행되고 있으나 지난 2013년 2월 제주도가 시행하고 있을 뿐 이렇다 할 진척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주)오렌지엔지니어링 이현강 이사는 6.6%라는 사시합격에 가까울 만큼 낮은 합격률을 자랑하는 조경기술사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조경기술사 보유자는 총 347명(2000년 기준)밖에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사시 준비한다는 말이 과장은 아닌 듯하다.

이현강 이사의 말대로 ‘골프는 조경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조금 더 확대해 본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나 주택, 도시 속에는 조경이 조금 더 윤택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게 해 주는 필요조건에 해당된다.

앞으로 이현강 이사처럼 자연을 담아내는 조경사들이 만들어갈 자연주의 도심도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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