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꿈동산 유아숲체험장 문 ‘활짝’

숲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도시 속 아이들이 계절의 변화를 직접 몸으로 느끼고 작은 동물, 낙엽, 나뭇가지, 꽃 등 자연 속에서 놀거리를 찾아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인 유아숲체험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각광을 받고 있다.

집과 학교와 학원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뒹굴고 뛰어놀며 상상력을 키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서울시내 28개 유아숲체험장이 3월 중 일제히 문을 연다.

유아숲체험장은 각 자치구별로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하며, 주중에는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주1회 이상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체험장마다보조교사 1명을 둬 아직은 숲체험 수업이 낯선 교사들과 아이들 숲체험 활동을 지원한다. 주말에는 유아를 동반한 가족과 단체 등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유아숲체험장 정기이용을 희망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3월 중 자치구별 누리집에서 공개모집한다. 공개모집 시기 및 연중 운영일정은 각 구별로 다르며 자세한 내용은 자치구, 사업소별로 물어보면 된다.

한편 유아숲체험장은 겨울에도 눈썰매 타기 등을 즐길 수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4계절 자연체험이 가능하다.

이미 독일, 스위스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1950년대부터 유아를 대상으로 숲속에서 하는 자연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숲에서의 활동은 유아들에게 면역력 증진과 운동감각을 높이고 비만을 예방하여 건강한 성장을 도와주며, 배려심과 주의집중력을 높이고 사회성과 창의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학부모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내 유아숲체험장 이용자는 14만여 명에 이른다.

아울러 서울시는 오는 18년까지 총 50곳의 유아숲 체험장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며, 올해에는 중랑구 봉화산근린공원 등 13곳(12만6000㎡)을 자치구·사업소별로 3월부터 설계를 시작해 10월까지 조성완료 예정이다.

유아숲체험장은 시가 2011~2012년 3곳을 시범조성한데 이어 13년에는 9곳, 14년에는 6곳, 15년에는 10곳을 조성, 현재 총 28곳(총 30만4,400㎡ 규모)을 조성 완료해 운영에 들어간다.

올해 새로 만드는 유아숲체험장 13곳은 기존 체험장과 같게 접근성이 좋고 숲 상태가 양호한 공원 안에 특별한 시설 없이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뛰어놀고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열린 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

비나 눈이 올 때 잠시 대피할 수 있는 간이대피소나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인공시설은 지양하고, 숲과 조화를 이루면서 감성을 자극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안전한 숲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학부모, 관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용협의체를 구성해 계획단계부터 운영까지 지역사회와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녹색복지의 출발점으로 미래세대인 유아들을 위한 ‘숲체험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다.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즐기며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며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