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타가야마치즈쿠리지원센터를 가는 길
▲ 세타가야마치즈쿠리지원센터를 가는 길
▲ 세타가야마치즈쿠리지원센터를 가는 길
▲ '일반재단법인 세타가야 트러스트 마치즈쿠리' 사무실
▲ 우에노 오카치마치역 인근
▲ 디자이너 빌리지 2K540 AKI-OKA ARTISAN

필자는 10월 초순에 일본에 다녀왔다. 이번 일본 방문은 7박8일간에 걸친 체류 일정이었으며, 그 기간 동안에 겪었던 일들을 중심으로 적고자 한다.

 

10월 2일.

산겐자야역에 인접한 숙소에서 나와 스마트폰 지도를 켜고 세타가야마치즈쿠리지원센터를 검색했다. 대략 시간을 계산해보니 대략 도보로 2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왔다.

이렇게 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중간에 공원이 하나 나왔고, 급커브 길이 나왔다.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새 구청 건물에 도착.

그런데 내가 알고 있던 ‘세타가야구 마치즈쿠리 지원센터’라는 글자는 안보이고, ‘일반재단법인 세타가야 트러스트 마치즈쿠리’로 바뀌어 7층에 있었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조용히 카메라를 메고 올라갔다.

역시나 많은 홍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요새 우리나라에서도 이슈가 되는 빈집에 대한 홍보물도 있었다. 그리고 책장에는 많은 발간물이 있는데, 그중에서 9권을 구매하기로 하고 요청을 하였더니, 나와 얘기하고 있던 직원이 하는 말 ‘회원 가입을 하면 훨씬 싸게 구매 가능하다. 회원 가입비는 1000엔이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외국인 회원도 괜찮은지 물었더니 잠시 당황하는 듯하더니 괜찮다고 한다. 그래서 얼결에 회원 가입을 하게 되었다. 연두색의 작은 새가 나와 있는 회원증으로 나는 1년 동안 회원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자료가 든 무거운 가방을 들고 우에노로 이동하였다. 우에노에는 소위 ‘디자이너 빌리지’라고 해서 철도 교량 밑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창작가와 디자이너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이미 이러한 사례는 요코하마 코가네쵸에서 7년 전에 먼저 시작한 것인데, 그것을 거의 그대로 옮겨온 듯하다.

우에노 오카치마치역에서 상점이 즐비한 전철 교량을 따라 남쪽으로 약 400m 정도 내려가면(아키하바라역에서는 북쪽) 디자이너 빌리지 2K540 AKI-OKA ARTISAN에 도착하게 된다.

50개의 공방 등이 교량 하부에 있는데, ‘2k540’으로 명명한 이유는 철도 분야에서 사용하는 거리표시를 사용하여, 동경역에서 이곳까지의 거리 2km 540m 지점에 위치한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AKI-OKA’는 아키하바라역과 오카치마치역 중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앞의 글자들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운영 주체는 ‘일본철도 동일본’에서 100% 출자한 자회사 ‘주식회사 JR 동일본 도시개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철도 교량 하부에 유사한 경우가 있지만, 직접 개발에 나서지는 않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오민근 집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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