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엔 공원으로 캠핑 가자?”

서울시는 노을공원, 중랑숲, 강동그린웨이, 서울대공원 등에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캠핑장을 예약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예약일에는 온라인 접속이 쉽지 않을 뿐만아니라 예약은 몇 분 만에 끝날 정도다.

서울시는 이처럼 증가하는 캠핑수요에 발맞춰 기존 공원 내 캠핑장 외에 여름 성수기 동안 서울숲, 양재시민의숲, 등 공원 7곳에 임시캠핑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임시캠핑장은 7월 4일부터 8월 29일까지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만 운영하며, 서울시 공원 누리집((http://parks.seoul.go.kr)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 이용 요금은 1박 2일 기준으로 1만원 이다.

임시캠핑장은 시민의숲(30면), 서울숲(24면), 오동근린공원(10면), 초안산근린공원(15면), 천왕근린공원(10면), 문화예술근린공원(20면), 장지근린공원(10면) 등 총 119면이다.

임시로 운영하는 캠핑장인 만큼 모닥불, 화로 등은 사용이 금지되며, 전기,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기존 캠핑장에 비해 부족하다. 다만 캠핑장 곳곳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야간관리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에 중점을 두는 만큼, 숲과 자연 속에서 소박하고 간편한 캠핑을 계획하는 가족에게는 안성맞춤이다.

1986년 개장돼 울창한 수목으로 가득 찬 ‘양재 시민의숲 캠핑장’에는 어린이놀이터와 여름철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바닥분수와 계류가 있다. 또한 야외에서 손쉽게 나무그늘 아래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야외도서관도 운영하고 있어, 낮에는 물놀이 밤에는 책 읽기에 좋은 공간이다.

서울숲 캠핑장은 곤충식물원, 나비온실 등 공원 내 다양한 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야간곤충탐사, 천연모기약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한강공원으로 연결되는 산책로가 있어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장 많은 장소다.

초안산근린공원 임시캠핑장은 모든 구역이 잔디로 되어 있다. 특히 공원 이웃에 조선시대 환관과 궁녀의 분묘군이 있는 비석골근린공원과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55호인 정간공 이명을 기념하기 위해 선조 7년에 세운 이명신도비 그리고 1930년대 후반 개량한옥의 모습을 간직한 각심재 등이 있어 근대문화를 접할 수 있다.

오동근린공원 캠핑장과 장지근린공원 캠핑장은 기존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유아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유아숲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어, 유아가 있는 가족들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숲체험길 산책도 추천한다.

천왕근린공원 캠핑장은 공원 내 연못 주변에 있어 아이들 생태학습에 유익한 장소이며, 이웃의 연지공원~천왕산으로 연결되는 산책코스도 가볼만 하다.

마지막으로 서초구에 있는 문화예술공원 캠핑장은 공원 내 12개 조각 작품 등 문화와 예술적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넓은 잔디광장 및 이웃 양재천과 연결되는 산책코스도 좋다. 아울러 유아숲체험장도 올해 개장해 가족단위 캠핑하기에 적합하다.

한편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도심 내 위치한 임시 캠핑장인 만큼 이용에 있어 차량이용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짐을 줄이는 등 간소하고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소박한 캠핑으로 자연을 체험하고 가족 유대감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